태백 인구 4만 2천 명대…지역 소멸 위기

입력 2020.09.12 (23:33) 수정 2020.09.12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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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백시 인구가 계속 줄면서, 4만3천 명 선까지 붕괴됐습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 시행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현재 태백시 인구는 4만2천980명입니다.

한 해 전에 비해 천166명이 줄었습니다.

기초 시 단위에선 충청남도 계룡시 다음으로 인구가 적습니다.

시 기준인 5만 명 미달인 데다, 홍천과 횡성, 철원군보다도 인구가 적습니다.

게다가 인구의 4분의 1 가까이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장정자/태백 지역 주민 : "저녁에 나가면 도로가 유령의 도시 같아요. 강원랜드나 저런 데를 가면 젊은이들이 있겠지만은, 여기는 전부 노인네들, 허리 굽고 힘없는 사람들만 있어요."]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 부족에 따른 인구 유출입니다.

태백 경제의 근간이었던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올 2/4분기의 경우 태백지역 취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23퍼센트 줄었고, 그나마도 상당수가 50대 이상입니다.

대체산업 육성도 저조해, 일자리 만들기 성과는 거의 없고, 기대를 걸었던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엄명자/상인 :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많이 줄어서, 예년보다 제 생각에는 한 10% 정도밖에 (관광객이) 안 오는 것 같아요."]

태백시가 나서,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인구 늘리기엔 역부족입니다.

[류태호/태백시장 : "결국은 핵심은 일자리라고 보고요. 시에서 집행하는 사업 하나하나가 일자리를 만드는것과 직결될 수 있도록 당장 내년 예산부터는 그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인구가 계속 줄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지역 소멸까지 예상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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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인구 4만 2천 명대…지역 소멸 위기
    • 입력 2020-09-12 23:33:51
    • 수정2020-09-12 23:40:02
    뉴스9(강릉)
[앵커]

태백시 인구가 계속 줄면서, 4만3천 명 선까지 붕괴됐습니다.

인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 시행했지만,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현재 태백시 인구는 4만2천980명입니다.

한 해 전에 비해 천166명이 줄었습니다.

기초 시 단위에선 충청남도 계룡시 다음으로 인구가 적습니다.

시 기준인 5만 명 미달인 데다, 홍천과 횡성, 철원군보다도 인구가 적습니다.

게다가 인구의 4분의 1 가까이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입니다.

[장정자/태백 지역 주민 : "저녁에 나가면 도로가 유령의 도시 같아요. 강원랜드나 저런 데를 가면 젊은이들이 있겠지만은, 여기는 전부 노인네들, 허리 굽고 힘없는 사람들만 있어요."]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일자리 부족에 따른 인구 유출입니다.

태백 경제의 근간이었던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젊은 층을 위한 일자리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올 2/4분기의 경우 태백지역 취업자 수는 이전 분기보다 23퍼센트 줄었고, 그나마도 상당수가 50대 이상입니다.

대체산업 육성도 저조해, 일자리 만들기 성과는 거의 없고, 기대를 걸었던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엄명자/상인 : "코로나19 때문에 행사가 많이 줄어서, 예년보다 제 생각에는 한 10% 정도밖에 (관광객이) 안 오는 것 같아요."]

태백시가 나서, 다양한 인구 증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인구 늘리기엔 역부족입니다.

[류태호/태백시장 : "결국은 핵심은 일자리라고 보고요. 시에서 집행하는 사업 하나하나가 일자리를 만드는것과 직결될 수 있도록 당장 내년 예산부터는 그런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인구가 계속 줄면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지역 소멸까지 예상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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