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께 송구” 첫 유감 표명…“절차 어길 이유 없었다”

입력 2020.09.13 (21:17) 수정 2020.09.1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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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오늘(13일)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재차 반박했는데, 자대 배치나 통역병 선발 청탁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선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 초 국회에서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은 추미애 장관은 단호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전화)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았고 당연히 병가 사유가 있고."]

하지만 의혹 제기는 계속됐고, 결국 오늘(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첫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추 장관은 "아들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저의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생각에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혜 휴가 의혹'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아들의 휴가가 무릎 수술로 인한 병가였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겁니다.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자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어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며 '거짓 해명' 지적을 반박하면서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당장 야당은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사관계자들이 장관의 글을 보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냐며 비판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수사 받으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군 관계자들을 이미 조사한 데 이어 청탁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추 장관의 보좌관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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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국민께 송구” 첫 유감 표명…“절차 어길 이유 없었다”
    • 입력 2020-09-13 21:17:48
    • 수정2020-09-13 21:52:24
    뉴스 9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오늘(13일)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들이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재차 반박했는데, 자대 배치나 통역병 선발 청탁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선 언급 하지 않았습니다.

김채린 기잡니다.

[리포트]

이달 초 국회에서 아들의 군 복무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를 받은 추미애 장관은 단호했습니다.

[추미애/법무부장관/지난 1일/국회 예결위 :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전화)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아이가 수술을 받았고 당연히 병가 사유가 있고."]

하지만 의혹 제기는 계속됐고, 결국 오늘(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첫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추 장관은 "아들 문제로 걱정을 끼쳐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며 "저의 태도를 더욱 겸허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사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는 생각에 "그동안 인내하며 말을 아껴왔다"며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들은 검찰 수사에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혜 휴가 의혹'을 재차 반박했습니다.

아들의 휴가가 무릎 수술로 인한 병가였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힌 겁니다.

"불법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검찰 수사 결과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자대 배치와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등에 대한 언급이나 해명은 없었습니다.

이어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본 적이 없다"며 '거짓 해명' 지적을 반박하면서 검찰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당장 야당은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사관계자들이 장관의 글을 보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겠냐며 비판했습니다.

"계급장 떼고 수사 받으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추 장관 아들의 카투사 복무 시절 군 관계자들을 이미 조사한 데 이어 청탁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과 추 장관의 보좌관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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