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좋음’은 코로나 때문일까?…절반은 ‘기상’영향
입력 2020.09.14 (19:32)
수정 2020.09.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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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일은 우리나라 주도로 처음 지정된 유엔 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미세먼지 상황은 코로나19 역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사실은 풍향과 강수량 등 기상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시민들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올해 국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제곱미터당 19마이크로그램, 지난해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계절관리제가 끝난 4월 이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습니다.
올해 유독 미세먼지 상황이 나아진 이유는 뭘까?
[이주명/서울 영등포구 : "역시 코로나19가 미세먼지를 물리치고..."]
[우정민/서울 강서구 : "코로나 때문에 좀 깨끗한 것 같아요. 공장도 많이 안 가동하고..."]
그러나,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기상조건이었습니다.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과 동풍일수 등의 기상조건이 미세먼지 농도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 낮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형사업장 배출량은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감축돼 있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4월 이후에는 오히려 둔화하는 흐름을 보여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거리 두기로 감소했던 서울 교통량도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97.5%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든 코로나19든 예측 불가한 외부 요인이라며, 국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동술/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고요. 우리가 제도적으로 바뀐 게 별로 없어요. 도리어 대기질이 좋아지다보니까 (미세먼지 저감) 노력들이 굉장히 더디게..."]
한편, 중국의 올 상반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줄어 국내 감소율보다는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비오/그래픽:이희문
지난 7일은 우리나라 주도로 처음 지정된 유엔 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미세먼지 상황은 코로나19 역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사실은 풍향과 강수량 등 기상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시민들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올해 국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제곱미터당 19마이크로그램, 지난해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계절관리제가 끝난 4월 이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습니다.
올해 유독 미세먼지 상황이 나아진 이유는 뭘까?
[이주명/서울 영등포구 : "역시 코로나19가 미세먼지를 물리치고..."]
[우정민/서울 강서구 : "코로나 때문에 좀 깨끗한 것 같아요. 공장도 많이 안 가동하고..."]
그러나,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기상조건이었습니다.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과 동풍일수 등의 기상조건이 미세먼지 농도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 낮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형사업장 배출량은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감축돼 있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4월 이후에는 오히려 둔화하는 흐름을 보여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거리 두기로 감소했던 서울 교통량도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97.5%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든 코로나19든 예측 불가한 외부 요인이라며, 국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동술/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고요. 우리가 제도적으로 바뀐 게 별로 없어요. 도리어 대기질이 좋아지다보니까 (미세먼지 저감) 노력들이 굉장히 더디게..."]
한편, 중국의 올 상반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줄어 국내 감소율보다는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비오/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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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좋음’은 코로나 때문일까?…절반은 ‘기상’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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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4 19:32:47
- 수정2020-09-14 19:45:07
[앵커]
지난 7일은 우리나라 주도로 처음 지정된 유엔 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미세먼지 상황은 코로나19 역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사실은 풍향과 강수량 등 기상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시민들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올해 국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제곱미터당 19마이크로그램, 지난해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계절관리제가 끝난 4월 이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습니다.
올해 유독 미세먼지 상황이 나아진 이유는 뭘까?
[이주명/서울 영등포구 : "역시 코로나19가 미세먼지를 물리치고..."]
[우정민/서울 강서구 : "코로나 때문에 좀 깨끗한 것 같아요. 공장도 많이 안 가동하고..."]
그러나,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기상조건이었습니다.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과 동풍일수 등의 기상조건이 미세먼지 농도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 낮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형사업장 배출량은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감축돼 있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4월 이후에는 오히려 둔화하는 흐름을 보여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거리 두기로 감소했던 서울 교통량도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97.5%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든 코로나19든 예측 불가한 외부 요인이라며, 국내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언제든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동술/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고요. 우리가 제도적으로 바뀐 게 별로 없어요. 도리어 대기질이 좋아지다보니까 (미세먼지 저감) 노력들이 굉장히 더디게..."]
한편, 중국의 올 상반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줄어 국내 감소율보다는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비오/그래픽:이희문
지난 7일은 우리나라 주도로 처음 지정된 유엔 기념일인 '푸른 하늘의 날'이었는데요.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진 미세먼지 상황은 코로나19 역설이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는데, 사실은 풍향과 강수량 등 기상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 아래, 시민들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합니다.
올해 국내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제곱미터당 19마이크로그램, 지난해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계절관리제가 끝난 4월 이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졌습니다.
올해 유독 미세먼지 상황이 나아진 이유는 뭘까?
[이주명/서울 영등포구 : "역시 코로나19가 미세먼지를 물리치고..."]
[우정민/서울 강서구 : "코로나 때문에 좀 깨끗한 것 같아요. 공장도 많이 안 가동하고..."]
그러나,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기상조건이었습니다.
환경부가 올해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강수량과 동풍일수 등의 기상조건이 미세먼지 농도를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6% 낮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대형사업장 배출량은 계절관리제 시행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감축돼 있었는데,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3~4월 이후에는 오히려 둔화하는 흐름을 보여 연관성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거리 두기로 감소했던 서울 교통량도 5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97.5% 수준으로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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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술/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 : "언제든지 나빠질 수 있고요. 우리가 제도적으로 바뀐 게 별로 없어요. 도리어 대기질이 좋아지다보니까 (미세먼지 저감) 노력들이 굉장히 더디게..."]
한편, 중국의 올 상반기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대비 10% 정도 줄어 국내 감소율보다는 적은 수준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신비오/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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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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