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참사는 인재”…부산시장 대행 등 8명 기소 의견 송치
입력 2020.09.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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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폭우 때 침수된 부산의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는 안일한 재난 대응과 부실한 시설 관리 탓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공무원 8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장대비에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른 부산 초량 제1 지하차도.
당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이후 상황판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바로 퇴근했습니다.
부산시는 변 대행이 전화 보고를 받으며 재난에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변 대행에게 직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도로에 빗물이 차면 자동으로 운전자들에게 진입 금지를 알려야 하나는 지하차도 전광판.
경찰 조사결과, 침수 당시 이 전광판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류조에 토사 등 이물질이 쌓이고 배수로 일부가 막히는 등 관리 부실로 배수펌프도 설계된 처리용량만큼 빗물을 빼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하차도 관리를 맡은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공무원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폭우 때 상황판단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부산시와 동구청 공무원 등 3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초동 대처를 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당시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못 한 것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지난 7월 폭우 때 침수된 부산의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는 안일한 재난 대응과 부실한 시설 관리 탓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공무원 8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장대비에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른 부산 초량 제1 지하차도.
당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이후 상황판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바로 퇴근했습니다.
부산시는 변 대행이 전화 보고를 받으며 재난에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변 대행에게 직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도로에 빗물이 차면 자동으로 운전자들에게 진입 금지를 알려야 하나는 지하차도 전광판.
경찰 조사결과, 침수 당시 이 전광판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류조에 토사 등 이물질이 쌓이고 배수로 일부가 막히는 등 관리 부실로 배수펌프도 설계된 처리용량만큼 빗물을 빼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하차도 관리를 맡은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공무원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폭우 때 상황판단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부산시와 동구청 공무원 등 3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초동 대처를 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당시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못 한 것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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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차도 참사는 인재”…부산시장 대행 등 8명 기소 의견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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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4 20:15:39
[앵커]
지난 7월 폭우 때 침수된 부산의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는 안일한 재난 대응과 부실한 시설 관리 탓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공무원 8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장대비에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른 부산 초량 제1 지하차도.
당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이후 상황판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바로 퇴근했습니다.
부산시는 변 대행이 전화 보고를 받으며 재난에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변 대행에게 직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도로에 빗물이 차면 자동으로 운전자들에게 진입 금지를 알려야 하나는 지하차도 전광판.
경찰 조사결과, 침수 당시 이 전광판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류조에 토사 등 이물질이 쌓이고 배수로 일부가 막히는 등 관리 부실로 배수펌프도 설계된 처리용량만큼 빗물을 빼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하차도 관리를 맡은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공무원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폭우 때 상황판단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부산시와 동구청 공무원 등 3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초동 대처를 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당시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못 한 것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지난 7월 폭우 때 침수된 부산의 지하차도에서 3명이 숨진 사고는 안일한 재난 대응과 부실한 시설 관리 탓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공무원 8명에 대해 직무유기와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아르내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찬 장대비에 순식간에 빗물이 차오른 부산 초량 제1 지하차도.
당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변 권한대행은 이후 상황판단과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 않고 바로 퇴근했습니다.
부산시는 변 대행이 전화 보고를 받으며 재난에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며, 변 대행에게 직무 유기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차도 관리 부실도 드러났습니다.
도로에 빗물이 차면 자동으로 운전자들에게 진입 금지를 알려야 하나는 지하차도 전광판.
경찰 조사결과, 침수 당시 이 전광판은 고장 나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습니다.
또 저류조에 토사 등 이물질이 쌓이고 배수로 일부가 막히는 등 관리 부실로 배수펌프도 설계된 처리용량만큼 빗물을 빼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하차도 관리를 맡은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공무원 4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폭우 때 상황판단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로 부산시와 동구청 공무원 등 3명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초동 대처를 한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당시 장비가 없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을 못 한 것으로 보고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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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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