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구도심 빗물 저장시설 사업 주민 반대에 표류
입력 2020.09.14 (21:42)
수정 2020.09.14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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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심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데요.
익산 구도심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구축사업이 어찌 된 일인지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침수가 잦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 2천14년, 빗물 2만 3천 톤을 가둘 수 있는 빗물 저장시설이 들어선 뒤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완식/익산시 마동 : "(빗물 저장시설 지을 때) 애로사항은 있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더 놓이고 그래요. 차량 같은 것도 잠기고 그랬었거든요. 일단 그런 게 없으니까."]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
빗물이 가득 고인 도로를 차량이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상인/음성변조 :"이번에도 (빗물이) 2번 들어왔죠. 이번에는 조금 많이 와서 더 위까지 올라왔어요. 으레 연례행사다, 생각하죠."]
익산시는 올해 초 이 지역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려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은 빗물 저장시설의 위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설이 가동되면 악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진강/우수 저류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장 : "(위치가) 이쪽으로 옮겨오면서 주민 동의도 없이 이 시설을 하니까 반대하는 것도 있고, (고인 물이) 부패되고 그러면 주변에 냄새가 나서..."]
익산시는 정부와 함께 해당 장소를 입지로 선정했고, 악취 문제도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덕원/익산시 시민안전과 계장 : "우수 저류시설은 다른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혐오시설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요한 방재시설입니다."]
도심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재난 위험에서 나와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한 지혜와 양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심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데요.
익산 구도심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구축사업이 어찌 된 일인지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침수가 잦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 2천14년, 빗물 2만 3천 톤을 가둘 수 있는 빗물 저장시설이 들어선 뒤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완식/익산시 마동 : "(빗물 저장시설 지을 때) 애로사항은 있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더 놓이고 그래요. 차량 같은 것도 잠기고 그랬었거든요. 일단 그런 게 없으니까."]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
빗물이 가득 고인 도로를 차량이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상인/음성변조 :"이번에도 (빗물이) 2번 들어왔죠. 이번에는 조금 많이 와서 더 위까지 올라왔어요. 으레 연례행사다, 생각하죠."]
익산시는 올해 초 이 지역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려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은 빗물 저장시설의 위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설이 가동되면 악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진강/우수 저류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장 : "(위치가) 이쪽으로 옮겨오면서 주민 동의도 없이 이 시설을 하니까 반대하는 것도 있고, (고인 물이) 부패되고 그러면 주변에 냄새가 나서..."]
익산시는 정부와 함께 해당 장소를 입지로 선정했고, 악취 문제도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덕원/익산시 시민안전과 계장 : "우수 저류시설은 다른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혐오시설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요한 방재시설입니다."]
도심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재난 위험에서 나와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한 지혜와 양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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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구도심 빗물 저장시설 사업 주민 반대에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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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4 21:42:01
- 수정2020-09-14 21:59:35
[앵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심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데요.
익산 구도심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구축사업이 어찌 된 일인지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침수가 잦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 2천14년, 빗물 2만 3천 톤을 가둘 수 있는 빗물 저장시설이 들어선 뒤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완식/익산시 마동 : "(빗물 저장시설 지을 때) 애로사항은 있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더 놓이고 그래요. 차량 같은 것도 잠기고 그랬었거든요. 일단 그런 게 없으니까."]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
빗물이 가득 고인 도로를 차량이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상인/음성변조 :"이번에도 (빗물이) 2번 들어왔죠. 이번에는 조금 많이 와서 더 위까지 올라왔어요. 으레 연례행사다, 생각하죠."]
익산시는 올해 초 이 지역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려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은 빗물 저장시설의 위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설이 가동되면 악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진강/우수 저류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장 : "(위치가) 이쪽으로 옮겨오면서 주민 동의도 없이 이 시설을 하니까 반대하는 것도 있고, (고인 물이) 부패되고 그러면 주변에 냄새가 나서..."]
익산시는 정부와 함께 해당 장소를 입지로 선정했고, 악취 문제도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덕원/익산시 시민안전과 계장 : "우수 저류시설은 다른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혐오시설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요한 방재시설입니다."]
도심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재난 위험에서 나와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한 지혜와 양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도심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는데요.
익산 구도심 지역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구축사업이 어찌 된 일인지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이유가 뭔지,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마철만 되면 침수가 잦았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난 2천14년, 빗물 2만 3천 톤을 가둘 수 있는 빗물 저장시설이 들어선 뒤부터는 안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완식/익산시 마동 : "(빗물 저장시설 지을 때) 애로사항은 있었는데 하고 나니까 마음이 더 놓이고 그래요. 차량 같은 것도 잠기고 그랬었거든요. 일단 그런 게 없으니까."]
또 다른 상습 침수지역.
빗물이 가득 고인 도로를 차량이 조심스레 지나갑니다.
가게 안까지 물이 들어찼습니다.
[침수 피해 상인/음성변조 :"이번에도 (빗물이) 2번 들어왔죠. 이번에는 조금 많이 와서 더 위까지 올라왔어요. 으레 연례행사다, 생각하죠."]
익산시는 올해 초 이 지역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려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주민들은 빗물 저장시설의 위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시설이 가동되면 악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정진강/우수 저류시설 설치 반대대책위원장 : "(위치가) 이쪽으로 옮겨오면서 주민 동의도 없이 이 시설을 하니까 반대하는 것도 있고, (고인 물이) 부패되고 그러면 주변에 냄새가 나서..."]
익산시는 정부와 함께 해당 장소를 입지로 선정했고, 악취 문제도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합니다.
[이덕원/익산시 시민안전과 계장 : "우수 저류시설은 다른 쓰레기매립장과 같이 혐오시설이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요한 방재시설입니다."]
도심 저지대 침수에 대비하기 위한 빗물 저장시설.
재난 위험에서 나와 내 이웃을 지키기 위한 지혜와 양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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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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