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서 ‘차나무’ 재배…새 소득 작목 기대

입력 2020.09.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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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 나라의 농작물 북방한계선도 점차 북상하고 있죠.

백두대간 중턱 봉화에서 아열대작물인 차나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 제작된 LED 배양실에서 식물 표본 배양이 한창입니다.

배양실 온도와 빛의 양을 조절해 반복 실험한 결과, 적은 일조량과 낮은 기온에서도 견디는 차나무 품종 '다산'을 개발했습니다.

지난 2017년 차나무 신품종 개발 연구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습니다.

[임현정/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 "품종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육묘 시기도 단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빠른 시일 내 보급하기 위해 적합한 방법입니다."]

발아 초기부터 잎의 크기가 작고 두껍게 자라도록 배양함으로써 빛과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차나무는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 등 연평균 기온이 13도에서 16도인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아열대 혹은 온대작물.

하지만 신품종 '다산'은 봉화 노지에서도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연평균 기온 10도 내외의 서늘한 봉화의 환경에서도 겨울을 잘 견뎌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봉화군의 농가에서도 묘목 만 그루를 시험 재배하고 있습니다.

[송기선/백두대간수목원 식물양묘팀장 : "수목원에서 품종을 개발하고 지역 농가에서 재배하는, 상생 협력을 통해서 우리 식물원과 지역사회가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또 항산화와 피부 미백 효과 등 유효 성분 연구를 계속해 차세대 지역 특화작물로 차나무를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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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에서 ‘차나무’ 재배…새 소득 작목 기대
    • 입력 2020-09-15 08:05:00
    뉴스광장(대구)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 나라의 농작물 북방한계선도 점차 북상하고 있죠.

백두대간 중턱 봉화에서 아열대작물인 차나무를 시험재배하는 데 성공해 새로운 소득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 제작된 LED 배양실에서 식물 표본 배양이 한창입니다.

배양실 온도와 빛의 양을 조절해 반복 실험한 결과, 적은 일조량과 낮은 기온에서도 견디는 차나무 품종 '다산'을 개발했습니다.

지난 2017년 차나무 신품종 개발 연구가 시작된 지 3년 만에 최근 특허 출원을 마쳤습니다.

[임현정/백두대간수목원 연구원 : "품종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육묘 시기도 단축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빠른 시일 내 보급하기 위해 적합한 방법입니다."]

발아 초기부터 잎의 크기가 작고 두껍게 자라도록 배양함으로써 빛과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입니다.

차나무는 전남 보성과 경남 하동 등 연평균 기온이 13도에서 16도인 남부지역에서 주로 자라는 아열대 혹은 온대작물.

하지만 신품종 '다산'은 봉화 노지에서도 겨울을 이겨냈습니다.

연평균 기온 10도 내외의 서늘한 봉화의 환경에서도 겨울을 잘 견뎌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봉화군의 농가에서도 묘목 만 그루를 시험 재배하고 있습니다.

[송기선/백두대간수목원 식물양묘팀장 : "수목원에서 품종을 개발하고 지역 농가에서 재배하는, 상생 협력을 통해서 우리 식물원과 지역사회가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또 항산화와 피부 미백 효과 등 유효 성분 연구를 계속해 차세대 지역 특화작물로 차나무를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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