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떳떳한 사람 어딨나?”…마포구 의원의 황당한 ‘법카’ 사용법
입력 2020.09.16 (07:51)
수정 2020.09.1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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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구의원이 공무원들과 식사를 했다며 여기저기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경비 처리를 거짓으로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출직 가운데 떳떳한 사람이 어딨냐"며 황당한 해명을 한 이 구의원은 결국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째 서울 마포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서종수 의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무 추진비를 받은 내역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포구의 한 동장과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동장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동장/지난해 4월 9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 ○○○, ○○○ 그런 데 전혀 간 적이 없는 거죠?) 예. 그런 데는 같이 안 갔죠."]
공무원 한 명과 두 차례 식사했다고 적혀있지만 마찬가지로 당사자는 부인합니다.
[마포구청 공무원/지난해 4월 24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둘이요? (응.) 둘이서는 만날 일이 없죠. 웬일이야. 저를 왜 그런 데 팔아요?"]
2018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횟수만 62건, 금액으로는 7백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한 동료 의원이 우연히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살펴보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권영숙/서울 마포구 의원 : "간담회가 있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회계 서류를 찾아보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데서 간담회한 걸로 서류가 돼 있어요."]
그래서 서 의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권영숙-서종수 의원 전화 통화/지난해 4월 : "(떳떳하다고 생각하세요?) 떳떳하다고는 내가 말 못하지요. 그러면 선출직에서는 국회의원들 포함해서 떳떳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지난해 10월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최근 서 의원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누구에게도 죄를 시인한 적이 없고, 불법적인 게 없다고 경찰에 끝까지 얘기했다"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취재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형균
서울의 한 구의원이 공무원들과 식사를 했다며 여기저기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경비 처리를 거짓으로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출직 가운데 떳떳한 사람이 어딨냐"며 황당한 해명을 한 이 구의원은 결국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째 서울 마포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서종수 의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무 추진비를 받은 내역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포구의 한 동장과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동장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동장/지난해 4월 9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 ○○○, ○○○ 그런 데 전혀 간 적이 없는 거죠?) 예. 그런 데는 같이 안 갔죠."]
공무원 한 명과 두 차례 식사했다고 적혀있지만 마찬가지로 당사자는 부인합니다.
[마포구청 공무원/지난해 4월 24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둘이요? (응.) 둘이서는 만날 일이 없죠. 웬일이야. 저를 왜 그런 데 팔아요?"]
2018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횟수만 62건, 금액으로는 7백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한 동료 의원이 우연히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살펴보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권영숙/서울 마포구 의원 : "간담회가 있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회계 서류를 찾아보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데서 간담회한 걸로 서류가 돼 있어요."]
그래서 서 의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권영숙-서종수 의원 전화 통화/지난해 4월 : "(떳떳하다고 생각하세요?) 떳떳하다고는 내가 말 못하지요. 그러면 선출직에서는 국회의원들 포함해서 떳떳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지난해 10월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최근 서 의원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누구에게도 죄를 시인한 적이 없고, 불법적인 게 없다고 경찰에 끝까지 얘기했다"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취재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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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출직 떳떳한 사람 어딨나?”…마포구 의원의 황당한 ‘법카’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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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16 07:51:34
- 수정2020-09-16 07:58:06
[앵커]
서울의 한 구의원이 공무원들과 식사를 했다며 여기저기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경비 처리를 거짓으로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출직 가운데 떳떳한 사람이 어딨냐"며 황당한 해명을 한 이 구의원은 결국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째 서울 마포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서종수 의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무 추진비를 받은 내역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포구의 한 동장과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동장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동장/지난해 4월 9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 ○○○, ○○○ 그런 데 전혀 간 적이 없는 거죠?) 예. 그런 데는 같이 안 갔죠."]
공무원 한 명과 두 차례 식사했다고 적혀있지만 마찬가지로 당사자는 부인합니다.
[마포구청 공무원/지난해 4월 24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둘이요? (응.) 둘이서는 만날 일이 없죠. 웬일이야. 저를 왜 그런 데 팔아요?"]
2018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횟수만 62건, 금액으로는 7백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한 동료 의원이 우연히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살펴보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권영숙/서울 마포구 의원 : "간담회가 있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회계 서류를 찾아보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데서 간담회한 걸로 서류가 돼 있어요."]
그래서 서 의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권영숙-서종수 의원 전화 통화/지난해 4월 : "(떳떳하다고 생각하세요?) 떳떳하다고는 내가 말 못하지요. 그러면 선출직에서는 국회의원들 포함해서 떳떳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지난해 10월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최근 서 의원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누구에게도 죄를 시인한 적이 없고, 불법적인 게 없다고 경찰에 끝까지 얘기했다"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취재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형균
서울의 한 구의원이 공무원들과 식사를 했다며 여기저기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경비 처리를 거짓으로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선출직 가운데 떳떳한 사람이 어딨냐"며 황당한 해명을 한 이 구의원은 결국 횡령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째 서울 마포구 의원으로 활동 중인 서종수 의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업무 추진비를 받은 내역입니다.
지난해 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마포구의 한 동장과 식사를 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동장에게 확인해 보니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해당 동장/지난해 4월 9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 ○○○, ○○○ 그런 데 전혀 간 적이 없는 거죠?) 예. 그런 데는 같이 안 갔죠."]
공무원 한 명과 두 차례 식사했다고 적혀있지만 마찬가지로 당사자는 부인합니다.
[마포구청 공무원/지난해 4월 24일 통화 녹음/음성변조 : "둘이요? (응.) 둘이서는 만날 일이 없죠. 웬일이야. 저를 왜 그런 데 팔아요?"]
2018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업무 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횟수만 62건, 금액으로는 7백만 원 가까이 됩니다.
한 동료 의원이 우연히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살펴보다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권영숙/서울 마포구 의원 : "간담회가 있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회계 서류를 찾아보니까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다른 데서 간담회한 걸로 서류가 돼 있어요."]
그래서 서 의원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권영숙-서종수 의원 전화 통화/지난해 4월 : "(떳떳하다고 생각하세요?) 떳떳하다고는 내가 말 못하지요. 그러면 선출직에서는 국회의원들 포함해서 떳떳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지난해 10월 수사를 시작한 경찰은 최근 서 의원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누구에게도 죄를 시인한 적이 없고, 불법적인 게 없다고 경찰에 끝까지 얘기했다"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취재기자:유성주/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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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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