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랜선 제사·온라인 성묘’…코로나가 바꾼 추석

입력 2020.09.16 (18:17) 수정 2020.09.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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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9월16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9.16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추석에 고향엘 가야 할지 아니면 역귀성을 해야 할지 고민 많으시죠.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은 비대면 한가위라는 사상 초유의 명절 풍경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빅데이터로 일상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분이죠.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추석 신풍속도 살펴보겠습니다. 전 팀장님, 비슷한 고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올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아니라 민족 최대의 시험대가 되는 거 아니에요? 안 만나고 안 마주치고. 명절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답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여러 가지 모습들 바꿔놨는데 명절의 모습도 바뀔 거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실은 자식과 손주들 기다리는 우리 부모님들이 동네에다가 현수막도 걸고 했었거든요.

[앵커]
그랬죠.

[답변]
보시면 고향마을의 정서들도 많이 바뀌었고 예전에는 아들, 딸, 며느리, 사위를 기다리는 환영 문구가 많았는데 올해는 보시면 오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 와도 된당께’라든지 ‘얘들아 이번 벌초는 아버지가 한다. 너희는 오지 말고 편히 쉬어라잉’, ‘아범아, 추석에 코로나 몰고 오지 말고 용돈만 보내라’ 이외에도 불효자는 웁니다 아니고 불효자는 옵니다.

[앵커]
웁니다가 아니고 옵니다.

[답변]
오지 말라 이런 재미있는 현수막들이 많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의 효도는 거리 두기라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학수고대하던 자식 손주들 못 보는 그 상실감도 크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직장인들 물어보니까 한 60% 정도가 이번에 추석 고향 방문 안 한다 이렇게 응답을 했더라고요.

[답변]
이런 걸 보여주는 게 추석 열차 예매율인데 작년에 비해서 일단 내놓은 표 자체도 창가 쪽으로만 작년 같은 경우는 200만 석 넘게 있었는데 올해는 102만 석 정도 내놨고 그것도 사실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7만 석만 예약이 끝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 9월 30일하고 10월 4일인데 이때도 보니까 저도 아까 확인해봤는데 표가 매진이 안 됐어요. 그리고 또 고속도로 같은 경우도 통행료 면제 안 해준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예년과 비교해서는 가는 분들이 줄 거 같습니다.

[앵커]
모두가 다 전에 없던 풍경들입니다. 빅데이터로 봤을 때는 어떨까요?

[답변]
일단 추석이라는 언급량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650만 건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210만 건으로 추석에 대한 이야기 하는 거 자체가 많이 줄었다라고 보실 수가 있겠고요.

[앵커]
연관어는요?

[답변]
추석 연관어도 보시면 다양한 것들 보이지만 선물, 시댁, 여행, 한복, 용돈, 보름달, 날씨 이런 것들은 예년과 비슷한 건데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저기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죠.

[앵커]
저는 랜선 차례 이 용어가 생소하게 들리는데 랜선 온라인으로 차례 드린다는 얘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최근에 랜선으로 술자리도 갖고 있다 설명 드렸었는데 차례도 집에 오지 말고 랜선으로 지내자 이런 가족들이 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사진 보여드릴 텐데 제사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담아가지고 폰을 통해서 생중계하면서 오지 못하는 분들도 함께 차례를 지낼 수가 있고요.

[앵커]
저 옆에 라이브톡은 뭐예요?

[답변]
그림처럼 이렇게 서로 대화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카톡으로?

[답변]
가족들끼리 원래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눠야 되는데 이 창을 통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거고요. 그다음에 성묘도 정부에서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어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같은 경우는 온라인 성묘가 가능하게 되어 있거든요. 가서 가입하시고 사진 등록하고 온라인으로 성묘도 지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 활용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사실 성묘 전에 한창 벌초 가는 시기잖아요. 벌초는 조상의 묘를 직접 다듬는 작업이라 남의 손에 잘 안 맡기는 게 상례인데 올해는 대행 서비스도 많이 이용한다고요.

[답변]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저희 가족도 사실은 대행업체를 활용하고 있고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 8일까지 전국 산림조합에 접수된 벌초 대행 신청이 4만 6천 건 정도인데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서 18% 정도 늘어난 겁니다. 아무래도 가족들 만나는 걸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서 이렇게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언급량 1위는 역시 선물이네요. 아무래도 직접 뵙고 찾아뵙지 못하니까 선물에 더 신경을 쓰는 거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시장에 나타난 이런 추석 선물 새로운 트렌드 어떤 게 있나요?

[답변]
아무래도 온라인 모바일로 선물하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알 수가 있거든요.

[앵커]
어떤 걸 선물해요?

[답변]
예를 들면 기프티콘이라든지 최근에 카카오톡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선물들 다양하게 준비가 돼 있는데 작년에 만나서 드렸던 거를 온라인으로 보내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4050세대 같은 경우도 2017년과 비교해서 88%나 온라인 선물을 했다라는 자료가 나온 걸 보니까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들도 이용하고 있고 최근에 또 새롭게 등장한 게 위생용품 선물세트거든요. 손 세정제, 마스크, 손 소독제 이런 것들도 선물로 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어서 예년과 달라진 모습들 여기에 더불어서 건강식품 같은 것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KBS도 어르신들 위해서 선물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나훈아 콘서트, 이번 추석 연휴 때 방영이 될 예정인데요. 나훈아 씨도 생애 첫 비대면 콘서트라고 해요. 사실 뭐 나훈아 씨 하면 어르신들한테는 거의 BTS 급 영향이 있는 분이니까 이런 식의 비대면 공연이 다른 뮤지컬 업계 이런 데도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답변]
네, 말씀해 주신 대로 KBS에서 먼저 나훈아 씨 공연을 언택트로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모차르트 같은 공연도 추석에 연휴에 온라인 유료 공연을 시도를 합니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거냐면 돈을 유료 결제해놓으면 이틀 동안 마음껏 볼 수 있는 거예요, 실제 가서 보지는 않더라도. 그래서 미리 찍어놓은 영상이 올라오고 티켓 사면 정해진 시간에 보는 거고 무료로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로로 하는데 여기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량을 보니까 저는 몰라요, 제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댁, 친정 저 단어도 눈에 띄던데 아무래도 명절 하면 아들보다는 며느리들의 고민이 더 깊은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까 맘 커뮤니티라든지 맘카페 이런 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앵커]
어떤 내용이요?

[답변]
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 이런 우스갯소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지 말자.

[답변]
네. 지난달 2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이번 추석 연휴 제발 없애주길 바란다 이런 글이 올라왔거든요. 시댁에 안 가겠다고 사실 며느리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기 어렵잖아요. 부모님이 먼저 말씀해 주시길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신 거 같고요. 그런데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고향을 절대 가지 말라 이렇게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들 약간 아직은 눈치 보는 분들도 계신 거 같습니다.

[앵커]
권고라는 게 더 애매한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며느리들이 명절을 두려워하는 게 차례 음식 이게 크거든요. 비대면 명절 문화 속에서 이런 차례상 음식에 변화가 있을까요?

[답변]
그래서 명절 음식 마련하는 게 어렵다 보니까 최근에는 명절 음식용 HMR라고 해가지고 홈메이드 레시피죠. 가정 간편식의 수요가 예년보다 상당히 늘고 있다라는 그런 데이터가 있거든요. 한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한가위 상차림 팩을 준비했습니다. 그냥 이대로 올리기만 해도 차례상이 완성이 되는 거예요. 한 유명호텔에서도 각종 전, 조기구이 이런 명절 대표 음식 10여 가지 메뉴 중에서 5가지를 팔기도 하고요. HMR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진 거예요. 굳이 만들지 않고 예전에는 사 먹으면 맛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사 먹어도 맛있다 보니까 HMR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과 다르게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앵커]
조금은 안타깝고도 아쉬운 명절이겠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코로나 없는 일상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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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16 18:17:22
    • 수정2020-09-16 19: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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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16일(수) 17:50~18:25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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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추석에 고향엘 가야 할지 아니면 역귀성을 해야 할지 고민 많으시죠.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은 비대면 한가위라는 사상 초유의 명절 풍경을 예고하고 있는데요. 빅데이터로 일상의 변화를 들여다보는 분이죠.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추석 신풍속도 살펴보겠습니다. 전 팀장님, 비슷한 고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올 추석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아니라 민족 최대의 시험대가 되는 거 아니에요? 안 만나고 안 마주치고. 명절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요?

[답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여러 가지 모습들 바꿔놨는데 명절의 모습도 바뀔 거 같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실은 자식과 손주들 기다리는 우리 부모님들이 동네에다가 현수막도 걸고 했었거든요.

[앵커]
그랬죠.

[답변]
보시면 고향마을의 정서들도 많이 바뀌었고 예전에는 아들, 딸, 며느리, 사위를 기다리는 환영 문구가 많았는데 올해는 보시면 오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 와도 된당께’라든지 ‘얘들아 이번 벌초는 아버지가 한다. 너희는 오지 말고 편히 쉬어라잉’, ‘아범아, 추석에 코로나 몰고 오지 말고 용돈만 보내라’ 이외에도 불효자는 웁니다 아니고 불효자는 옵니다.

[앵커]
웁니다가 아니고 옵니다.

[답변]
오지 말라 이런 재미있는 현수막들이 많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앵커]
최고의 효도는 거리 두기라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물론 말씀은 이렇게 하셔도 학수고대하던 자식 손주들 못 보는 그 상실감도 크지 않을까 싶은데 실제로 직장인들 물어보니까 한 60% 정도가 이번에 추석 고향 방문 안 한다 이렇게 응답을 했더라고요.

[답변]
이런 걸 보여주는 게 추석 열차 예매율인데 작년에 비해서 일단 내놓은 표 자체도 창가 쪽으로만 작년 같은 경우는 200만 석 넘게 있었는데 올해는 102만 석 정도 내놨고 그것도 사실은 절반이 채 안 되는 47만 석만 예약이 끝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 9월 30일하고 10월 4일인데 이때도 보니까 저도 아까 확인해봤는데 표가 매진이 안 됐어요. 그리고 또 고속도로 같은 경우도 통행료 면제 안 해준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예년과 비교해서는 가는 분들이 줄 거 같습니다.

[앵커]
모두가 다 전에 없던 풍경들입니다. 빅데이터로 봤을 때는 어떨까요?

[답변]
일단 추석이라는 언급량 자체가 확 줄었습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650만 건이었는데 올해는 같은 기간 210만 건으로 추석에 대한 이야기 하는 거 자체가 많이 줄었다라고 보실 수가 있겠고요.

[앵커]
연관어는요?

[답변]
추석 연관어도 보시면 다양한 것들 보이지만 선물, 시댁, 여행, 한복, 용돈, 보름달, 날씨 이런 것들은 예년과 비슷한 건데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저기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는 걸 보실 수가 있죠.

[앵커]
저는 랜선 차례 이 용어가 생소하게 들리는데 랜선 온라인으로 차례 드린다는 얘기예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답변]
맞습니다. 최근에 랜선으로 술자리도 갖고 있다 설명 드렸었는데 차례도 집에 오지 말고 랜선으로 지내자 이런 가족들이 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사진 보여드릴 텐데 제사하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담아가지고 폰을 통해서 생중계하면서 오지 못하는 분들도 함께 차례를 지낼 수가 있고요.

[앵커]
저 옆에 라이브톡은 뭐예요?

[답변]
그림처럼 이렇게 서로 대화도 나눌 수가 있습니다.

[앵커]
카톡으로?

[답변]
가족들끼리 원래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눠야 되는데 이 창을 통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거고요. 그다음에 성묘도 정부에서는 온라인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 이렇게 권고를 하고 있어요. e하늘 장사정보시스템 같은 경우는 온라인 성묘가 가능하게 되어 있거든요. 가서 가입하시고 사진 등록하고 온라인으로 성묘도 지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 활용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앵커]
사실 성묘 전에 한창 벌초 가는 시기잖아요. 벌초는 조상의 묘를 직접 다듬는 작업이라 남의 손에 잘 안 맡기는 게 상례인데 올해는 대행 서비스도 많이 이용한다고요.

[답변]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저희 가족도 사실은 대행업체를 활용하고 있고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 8일까지 전국 산림조합에 접수된 벌초 대행 신청이 4만 6천 건 정도인데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서 18% 정도 늘어난 겁니다. 아무래도 가족들 만나는 걸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서 이렇게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니까 언급량 1위는 역시 선물이네요. 아무래도 직접 뵙고 찾아뵙지 못하니까 선물에 더 신경을 쓰는 거 같은데

[답변]
맞습니다.

[앵커]
시장에 나타난 이런 추석 선물 새로운 트렌드 어떤 게 있나요?

[답변]
아무래도 온라인 모바일로 선물하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다는 걸 알 수가 있거든요.

[앵커]
어떤 걸 선물해요?

[답변]
예를 들면 기프티콘이라든지 최근에 카카오톡 들어가 보면 여러 가지 선물들 다양하게 준비가 돼 있는데 작년에 만나서 드렸던 거를 온라인으로 보내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4050세대 같은 경우도 2017년과 비교해서 88%나 온라인 선물을 했다라는 자료가 나온 걸 보니까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들도 이용하고 있고 최근에 또 새롭게 등장한 게 위생용품 선물세트거든요. 손 세정제, 마스크, 손 소독제 이런 것들도 선물로 하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어서 예년과 달라진 모습들 여기에 더불어서 건강식품 같은 것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 KBS도 어르신들 위해서 선물 하나 준비한 게 있는데 나훈아 콘서트, 이번 추석 연휴 때 방영이 될 예정인데요. 나훈아 씨도 생애 첫 비대면 콘서트라고 해요. 사실 뭐 나훈아 씨 하면 어르신들한테는 거의 BTS 급 영향이 있는 분이니까 이런 식의 비대면 공연이 다른 뮤지컬 업계 이런 데도 확산되고 있다고 들었어요.

[답변]
네, 말씀해 주신 대로 KBS에서 먼저 나훈아 씨 공연을 언택트로 준비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모차르트 같은 공연도 추석에 연휴에 온라인 유료 공연을 시도를 합니다. 이건 어떻게 되는 거냐면 돈을 유료 결제해놓으면 이틀 동안 마음껏 볼 수 있는 거예요, 실제 가서 보지는 않더라도. 그래서 미리 찍어놓은 영상이 올라오고 티켓 사면 정해진 시간에 보는 거고 무료로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로로 하는데 여기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언급량을 보니까 저는 몰라요, 제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시댁, 친정 저 단어도 눈에 띄던데 아무래도 명절 하면 아들보다는 며느리들의 고민이 더 깊은 시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니까 맘 커뮤니티라든지 맘카페 이런 데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요.

[앵커]
어떤 내용이요?

[답변]
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 이런 우스갯소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지 말자.

[답변]
네. 지난달 26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도 이번 추석 연휴 제발 없애주길 바란다 이런 글이 올라왔거든요. 시댁에 안 가겠다고 사실 며느리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기 어렵잖아요. 부모님이 먼저 말씀해 주시길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신 거 같고요. 그런데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고향을 절대 가지 말라 이렇게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들 약간 아직은 눈치 보는 분들도 계신 거 같습니다.

[앵커]
권고라는 게 더 애매한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며느리들이 명절을 두려워하는 게 차례 음식 이게 크거든요. 비대면 명절 문화 속에서 이런 차례상 음식에 변화가 있을까요?

[답변]
그래서 명절 음식 마련하는 게 어렵다 보니까 최근에는 명절 음식용 HMR라고 해가지고 홈메이드 레시피죠. 가정 간편식의 수요가 예년보다 상당히 늘고 있다라는 그런 데이터가 있거든요. 한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한가위 상차림 팩을 준비했습니다. 그냥 이대로 올리기만 해도 차례상이 완성이 되는 거예요. 한 유명호텔에서도 각종 전, 조기구이 이런 명절 대표 음식 10여 가지 메뉴 중에서 5가지를 팔기도 하고요. HMR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퀄리티가 굉장히 높아진 거예요. 굳이 만들지 않고 예전에는 사 먹으면 맛없다고 했는데 이제는 사 먹어도 맛있다 보니까 HMR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가 예전과 다르게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앵커]
조금은 안타깝고도 아쉬운 명절이겠지만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코로나 없는 일상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싶네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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