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선택과 집중이 중요

입력 2020.09.16 (19:11) 수정 2020.09.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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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차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전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안을 놓고 절충점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료 접종을 한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백신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서병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국내에서 확보 중인 독감 백신은 약 3천만 명 분.

우리 국민 60% 가량만 맞을 수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해외 사례 등을 보더라도 접종률 50%만 넘기면 독감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시중에 필수 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57%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가 돼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이미 지난해보다 500만 명 이상 늘렸습니다.

전국민으로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린다면 2천만 명 분의 백신을 더 구해야 합니다.

추가 생산이나 수입이 불가피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도 문제입니다.

백신 생산까지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통상 5~6개월이 걸립니다.

지금 바로 준비하더라도 내년 2월에나 생산이 가능한데 이미 독감 유행이 끝나는 시기입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아야하는 상황이어서 수입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5천만 명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백신 공급량에서 우선 순위를 따질 때는 만성병 환자한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독감 백신 비축량을 보면, 미국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과 영국은 인구의 절반 분 가량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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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 접종?…선택과 집중이 중요
    • 입력 2020-09-16 19:11:09
    • 수정2020-09-16 19: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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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4차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전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하는 안을 놓고 절충점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무료 접종을 한다 하더라도 그만큼의 백신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합니다.

서병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현재 국내에서 확보 중인 독감 백신은 약 3천만 명 분.

우리 국민 60% 가량만 맞을 수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게 방역당국의 설명입니다.

해외 사례 등을 보더라도 접종률 50%만 넘기면 독감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시중에 필수 예방접종과 민간이 확보하게 될 접종량을 합하면 전체 인구의 57%에 해당하는 물량이 확보가 돼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을 이미 지난해보다 500만 명 이상 늘렸습니다.

전국민으로 무료 접종 대상을 늘린다면 2천만 명 분의 백신을 더 구해야 합니다.

추가 생산이나 수입이 불가피해 상당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도 문제입니다.

백신 생산까지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 통상 5~6개월이 걸립니다.

지금 바로 준비하더라도 내년 2월에나 생산이 가능한데 이미 독감 유행이 끝나는 시기입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아야하는 상황이어서 수입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김우주/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5천만 명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이 아니기 때문에 제한된 백신 공급량에서 우선 순위를 따질 때는 만성병 환자한테 우선 순위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독감 백신 비축량을 보면, 미국이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고 일본과 영국은 인구의 절반 분 가량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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