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준설토 매각’ 특혜 의혹…계약서엔 “뻘 등은 제외한 자갈”
입력 2020.09.16 (19:24)
수정 2020.09.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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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이 시간에 경기도 여주시가 남한강의 준설토를 수의계약으로 싸게 매각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주시는 이 준설토가 대부분 `뻘`인 데다 있는 자갈마저도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수의계약 업체가 더 손해를 본다며 여전히 업체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만 ㎥의 준설토를 인근 현장의 낙찰가 1/5 가격으로 매각한 특혜 의혹에 대해, 준설토가 `쓰레기`라던 여주시.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실제 쓰레기도 맞죠. 지금 모래는 싹 다 퍼가고 남은 게 뭐 바닥만 남았는데."]
레미콘업체에 골재로 팔려나가는 현장이 드러나자, 기존 업체가 생산해 놓은 15만 ㎥만 `골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수의계약 금액 10억여 원이 넘는 골재 10만 ㎥ 가 팔려 나갔습니다.
여주시와 업체는 그러나, 나머지 준설토 45만 ㎥는 대부분 `뻘`이라고 말합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전부 다 뻘 덩어리, 뻘 덩어리 쌓아놓은 거예요."]
취재진이 확보한 준설토 매각계약서 사본입니다.
여주시와 업체가 지난 5월에 맺은 건데 계약 물량은 자갈 60만㎥로 나와 있습니다.
선별하고 남은 뻘 등을 제외한 60만 ㎥가 자갈이라며 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수의계약서를 언급하자 여주시는 이번에는 자갈을 부수는 생산비용이 많이 든다며 업체가 오히려 '손해'라고 합니다.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마이너스 현장이라고요. 저 같으면 손 안 대요. 사실 가치가 없죠.”]
그런데 정작 업체 대표는 애초에 자갈을 파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얼마 정도의 가치라고 생각해서 계약했나요?) 20~25억 정도. 우리는 파쇄 안 하고 선별만 했을 때 자갈만 해서 처분하려고 한 거죠.”]
특혜 의혹에 대해 여주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민섭/영상 그래픽:이현종
어제 이 시간에 경기도 여주시가 남한강의 준설토를 수의계약으로 싸게 매각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주시는 이 준설토가 대부분 `뻘`인 데다 있는 자갈마저도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수의계약 업체가 더 손해를 본다며 여전히 업체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만 ㎥의 준설토를 인근 현장의 낙찰가 1/5 가격으로 매각한 특혜 의혹에 대해, 준설토가 `쓰레기`라던 여주시.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실제 쓰레기도 맞죠. 지금 모래는 싹 다 퍼가고 남은 게 뭐 바닥만 남았는데."]
레미콘업체에 골재로 팔려나가는 현장이 드러나자, 기존 업체가 생산해 놓은 15만 ㎥만 `골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수의계약 금액 10억여 원이 넘는 골재 10만 ㎥ 가 팔려 나갔습니다.
여주시와 업체는 그러나, 나머지 준설토 45만 ㎥는 대부분 `뻘`이라고 말합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전부 다 뻘 덩어리, 뻘 덩어리 쌓아놓은 거예요."]
취재진이 확보한 준설토 매각계약서 사본입니다.
여주시와 업체가 지난 5월에 맺은 건데 계약 물량은 자갈 60만㎥로 나와 있습니다.
선별하고 남은 뻘 등을 제외한 60만 ㎥가 자갈이라며 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수의계약서를 언급하자 여주시는 이번에는 자갈을 부수는 생산비용이 많이 든다며 업체가 오히려 '손해'라고 합니다.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마이너스 현장이라고요. 저 같으면 손 안 대요. 사실 가치가 없죠.”]
그런데 정작 업체 대표는 애초에 자갈을 파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얼마 정도의 가치라고 생각해서 계약했나요?) 20~25억 정도. 우리는 파쇄 안 하고 선별만 했을 때 자갈만 해서 처분하려고 한 거죠.”]
특혜 의혹에 대해 여주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민섭/영상 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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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 ‘준설토 매각’ 특혜 의혹…계약서엔 “뻘 등은 제외한 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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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에 경기도 여주시가 남한강의 준설토를 수의계약으로 싸게 매각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주시는 이 준설토가 대부분 `뻘`인 데다 있는 자갈마저도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수의계약 업체가 더 손해를 본다며 여전히 업체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만 ㎥의 준설토를 인근 현장의 낙찰가 1/5 가격으로 매각한 특혜 의혹에 대해, 준설토가 `쓰레기`라던 여주시.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실제 쓰레기도 맞죠. 지금 모래는 싹 다 퍼가고 남은 게 뭐 바닥만 남았는데."]
레미콘업체에 골재로 팔려나가는 현장이 드러나자, 기존 업체가 생산해 놓은 15만 ㎥만 `골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수의계약 금액 10억여 원이 넘는 골재 10만 ㎥ 가 팔려 나갔습니다.
여주시와 업체는 그러나, 나머지 준설토 45만 ㎥는 대부분 `뻘`이라고 말합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전부 다 뻘 덩어리, 뻘 덩어리 쌓아놓은 거예요."]
취재진이 확보한 준설토 매각계약서 사본입니다.
여주시와 업체가 지난 5월에 맺은 건데 계약 물량은 자갈 60만㎥로 나와 있습니다.
선별하고 남은 뻘 등을 제외한 60만 ㎥가 자갈이라며 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수의계약서를 언급하자 여주시는 이번에는 자갈을 부수는 생산비용이 많이 든다며 업체가 오히려 '손해'라고 합니다.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마이너스 현장이라고요. 저 같으면 손 안 대요. 사실 가치가 없죠.”]
그런데 정작 업체 대표는 애초에 자갈을 파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얼마 정도의 가치라고 생각해서 계약했나요?) 20~25억 정도. 우리는 파쇄 안 하고 선별만 했을 때 자갈만 해서 처분하려고 한 거죠.”]
특혜 의혹에 대해 여주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김민섭/영상 그래픽:이현종
어제 이 시간에 경기도 여주시가 남한강의 준설토를 수의계약으로 싸게 매각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여주시는 이 준설토가 대부분 `뻘`인 데다 있는 자갈마저도 생산비용이 많이 들어 수의계약 업체가 더 손해를 본다며 여전히 업체를 두둔하고 있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0만 ㎥의 준설토를 인근 현장의 낙찰가 1/5 가격으로 매각한 특혜 의혹에 대해, 준설토가 `쓰레기`라던 여주시.
[○○○/여주시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실제 쓰레기도 맞죠. 지금 모래는 싹 다 퍼가고 남은 게 뭐 바닥만 남았는데."]
레미콘업체에 골재로 팔려나가는 현장이 드러나자, 기존 업체가 생산해 놓은 15만 ㎥만 `골재`였다고 시인했습니다.
이미 지난 한 달 동안 수의계약 금액 10억여 원이 넘는 골재 10만 ㎥ 가 팔려 나갔습니다.
여주시와 업체는 그러나, 나머지 준설토 45만 ㎥는 대부분 `뻘`이라고 말합니다.
[△△△/업체 대표/음성변조 : "전부 다 뻘 덩어리, 뻘 덩어리 쌓아놓은 거예요."]
취재진이 확보한 준설토 매각계약서 사본입니다.
여주시와 업체가 지난 5월에 맺은 건데 계약 물량은 자갈 60만㎥로 나와 있습니다.
선별하고 남은 뻘 등을 제외한 60만 ㎥가 자갈이라며 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수의계약서를 언급하자 여주시는 이번에는 자갈을 부수는 생산비용이 많이 든다며 업체가 오히려 '손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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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작 업체 대표는 애초에 자갈을 파쇄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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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의혹에 대해 여주시는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식 인터뷰는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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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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