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황량한 갈대밭

입력 2003.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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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삭막한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위안거리였던 한강변 갈대밭이 최근 크게 망가지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데도 당국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갈대밭입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갈대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아예 덩쿨로 뒤덮여 갈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갈대들로 장관을 연출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건주(서울시 암사동):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나오고 있는데 금년에 잡초로 인해서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갈대밭 역시 최근에 황량하게 변했습니다.
곳곳이 갈대 대신 잡초로 무성합니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갈대밭이 이렇게 쑥대밭으로 변한 이유는 환삼덩쿨이라는 외래식물이 많이 번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환삼덩쿨이 갈대밭을 뒤덮으면서 갈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갈대밭을 보호한다며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관리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조영호(서울시청 환경과 보호팀장): 특별한 관리는 하지는 못 했었는데요.
내년 정도에는 새싹이 났을 때 그때 한번 저희들이 뽑아서 없애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김동현(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서울시에서 관리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고요.
환삼덩쿨을 제거하거나 또는 갈대밭 보호를 위한 다른 계획을 시급히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가을철 도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였던 갈대밭이 당국의 관리소홀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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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변 황량한 갈대밭
    • 입력 2003-10-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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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삭막한 도심에서 시민들에게 위안거리였던 한강변 갈대밭이 최근 크게 망가지고 있습니다.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데도 당국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명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갈대밭입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갈대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아예 덩쿨로 뒤덮여 갈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습니다. 갈대들로 장관을 연출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이건주(서울시 암사동):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나오고 있는데 금년에 잡초로 인해서 아름다운 자연이 훼손되는 것을 보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이 갈대밭 역시 최근에 황량하게 변했습니다. 곳곳이 갈대 대신 잡초로 무성합니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갈대밭이 이렇게 쑥대밭으로 변한 이유는 환삼덩쿨이라는 외래식물이 많이 번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환삼덩쿨이 갈대밭을 뒤덮으면서 갈대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갈대밭을 보호한다며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관리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조영호(서울시청 환경과 보호팀장): 특별한 관리는 하지는 못 했었는데요. 내년 정도에는 새싹이 났을 때 그때 한번 저희들이 뽑아서 없애는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김동현(강동송파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서울시에서 관리계획을 세워야 될 것 같고요. 환삼덩쿨을 제거하거나 또는 갈대밭 보호를 위한 다른 계획을 시급히 세워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가을철 도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였던 갈대밭이 당국의 관리소홀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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