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본격화…난제 산적

입력 2020.09.16 (21:41) 수정 2020.09.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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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대구 경북 행정 통합을 논의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행정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과제가 산적해 있는 데다 주민들의 필요가 아닌, 일방적인 하향식 추진이란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과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대구 경북.

40년이 흐른 지금 블랙홀 같은 수도권에 맞서 다시 합쳐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의 처리 과정에서 행정구역으로 인한 한계가 드러나면서 단체장들이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주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면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영남대 교수/공론화위원장 내정자 : "통합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통합된 지방정부가 어디를 향해서 갈 것인지, 어떤 골(목표)을 갖출 것인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비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합 이후 대구시의 위상, 경북 23개 시·군의 역할과 권한 변화, 선거구 조정 등 세부 과제가 적지 않아 단기간에 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2022년 7월을 목표로 내건 현재 추진 일정은 같은 해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들의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장지혁/대구 참여연대 정책팀장 : "그동안 아무런 논의가 없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것은 졸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고, 정말 하고 싶다면 차근차근 장기 대계, 30년을 두고 논의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청 신도시를 유치한 북부권의 강한 반발도 예상됩니다.

[권기창/안동대학교 교수 : "23개 시군이 합의에 의해서 도청을 옮겨놨는데, 불과 옮긴 지 5년도 되지 않아서 다시 통합을 해야 된다 그러면 엄청난 많은 예산 낭비가 되는 것이죠."]

대구 경북의 미래를 바꿀 행정통합.

그 중요성만큼 꼼꼼한 의견 수렴과 체계적인 절차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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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본격화…난제 산적
    • 입력 2020-09-16 21:41:34
    • 수정2020-09-16 22:00:08
    뉴스9(대구)
[앵커]

다음 주 대구 경북 행정 통합을 논의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행정 통합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부 과제가 산적해 있는 데다 주민들의 필요가 아닌, 일방적인 하향식 추진이란 비판도 제기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1년 대구직할시 승격과 함께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대구 경북.

40년이 흐른 지금 블랙홀 같은 수도권에 맞서 다시 합쳐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통합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 등의 처리 과정에서 행정구역으로 인한 한계가 드러나면서 단체장들이 행정 통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주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하면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일/영남대 교수/공론화위원장 내정자 : "통합 작업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통합된 지방정부가 어디를 향해서 갈 것인지, 어떤 골(목표)을 갖출 것인지 하는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비전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통합 이후 대구시의 위상, 경북 23개 시·군의 역할과 권한 변화, 선거구 조정 등 세부 과제가 적지 않아 단기간에 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2022년 7월을 목표로 내건 현재 추진 일정은 같은 해 지방선거를 앞둔 단체장들의 정치적 계산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장지혁/대구 참여연대 정책팀장 : "그동안 아무런 논의가 없다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추진되는 것은 졸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고, 정말 하고 싶다면 차근차근 장기 대계, 30년을 두고 논의해봐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도청 신도시를 유치한 북부권의 강한 반발도 예상됩니다.

[권기창/안동대학교 교수 : "23개 시군이 합의에 의해서 도청을 옮겨놨는데, 불과 옮긴 지 5년도 되지 않아서 다시 통합을 해야 된다 그러면 엄청난 많은 예산 낭비가 되는 것이죠."]

대구 경북의 미래를 바꿀 행정통합.

그 중요성만큼 꼼꼼한 의견 수렴과 체계적인 절차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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