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억울하다”…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해임 논란 ‘증폭’

입력 2020.09.17 (06:41) 수정 2020.09.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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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구 사장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열고 해임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부 고위 관계자의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한 직후 해임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든 첫 번째 이유는 지난해 태풍 '미탁' 당시 구 사장의 대응과 행적입니다.

당시 정부세종청사 국정감사장에 있던 구 사장이 비상대응이 필요하다며 도중에 나간 다음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도중 공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업무상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그 당시 상황이 우리 매뉴얼 상으로는 비상근무 체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희가 국회 가서도 설명했고 국회에서도 당시에 충분히 이해가 됐고..."]

또 다른 해임 사유는 '인사 운영의 공정성 훼손'.

팀장 공모에서 탈락한 한 직원이 이메일로 불만을 제기한 다음 직위해제됐는데, 구 사장이 이 과정을 주도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인사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 사장은 최근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식사 자리에서 이런 이유들을 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9월 초에 국토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습니다."]

구 사장은 다음 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해임 사유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이 부당하다는 법무법인의 판단도 받았다고 밝혀 법정 다툼으로 갈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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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17 07: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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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에 대한 해임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구 사장이 공개 기자회견까지 열고 해임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토부 고위 관계자의 자진 사퇴 요구를 거부한 직후 해임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며 든 첫 번째 이유는 지난해 태풍 '미탁' 당시 구 사장의 대응과 행적입니다.

당시 정부세종청사 국정감사장에 있던 구 사장이 비상대응이 필요하다며 도중에 나간 다음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구 사장은 인천공항으로 가는 도중 공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업무상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그 당시 상황이 우리 매뉴얼 상으로는 비상근무 체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을 저희가 국회 가서도 설명했고 국회에서도 당시에 충분히 이해가 됐고..."]

또 다른 해임 사유는 '인사 운영의 공정성 훼손'.

팀장 공모에서 탈락한 한 직원이 이메일로 불만을 제기한 다음 직위해제됐는데, 구 사장이 이 과정을 주도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구 사장은 인사위원회가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 사장은 최근 국토부 고위 관계자가 식사 자리에서 이런 이유들을 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지만,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본환/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9월 초에 국토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자발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받았습니다."]

구 사장은 다음 주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해임 사유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임이 부당하다는 법무법인의 판단도 받았다고 밝혀 법정 다툼으로 갈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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