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셀프연임’ 논란 속 윤종규 KB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

입력 2020.09.17 (06:55) 수정 2020.09.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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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의 단독 후보자로 선정됐습니다.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건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채용 비리 관련 의혹과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종규 KB금융 현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겁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는 '검증된 경영능력'과 ' 조직관리 역량'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평가 결과가 담긴 내부 문서, 윤 회장은 '상위그룹'이지만 1위는 아니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종 평가 점수와 순위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이사회가 단 한번도 거수기 역할을 했지 반대했다는 결과는 없었습니다. 돈만 잘 벌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회장이 된다는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에..."]

윤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논란은 또 있습니다.

바로 채용 비리와 관련된 의혹.

2년 전, 은행 채용 비리가 터졌을 때 국민은행에서만 360여 건이 적발됐고, 윤 회장은 종손녀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이연주/청년참여연대 활동가 :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권에서의 채용 비리는 더더욱 심각한 문제고 청년들은 이 앞에서 다시 한번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에 대해 KB 금융지주 측은 사외이사 문제의 경우 선출부터 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채용 비리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일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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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비리·셀프연임’ 논란 속 윤종규 KB 회장 3연임 사실상 확정
    • 입력 2020-09-17 06:55:54
    • 수정2020-09-17 07:17:42
    뉴스광장 1부
[앵커]

6년째 KB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윤종규 회장이 차기 회장의 단독 후보자로 선정됐습니다.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건데요.

하지만, 일각에선 채용 비리 관련 의혹과 선임 절차의 공정성을 놓고 논란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종규 KB금융 현 회장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겁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추천위원회는 '검증된 경영능력'과 ' 조직관리 역량'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평가 결과가 담긴 내부 문서, 윤 회장은 '상위그룹'이지만 1위는 아니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종 평가 점수와 순위는 결국,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이사회가 단 한번도 거수기 역할을 했지 반대했다는 결과는 없었습니다. 돈만 잘 벌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회장이 된다는 나쁜 선례가 되기 때문에..."]

윤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싼 논란은 또 있습니다.

바로 채용 비리와 관련된 의혹.

2년 전, 은행 채용 비리가 터졌을 때 국민은행에서만 360여 건이 적발됐고, 윤 회장은 종손녀 채용을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받았습니다.

[이연주/청년참여연대 활동가 :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권에서의 채용 비리는 더더욱 심각한 문제고 청년들은 이 앞에서 다시 한번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에 대해 KB 금융지주 측은 사외이사 문제의 경우 선출부터 운영 전반에 걸쳐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채용 비리 관여 의혹에 대해서도, 윤 회장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미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일부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임태호/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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