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 급증한 쓰레기에 골머리…분리배출 도우미까지 투입

입력 2020.09.18 (07:08) 수정 2020.09.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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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돕는 도우미가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재활용률을 높여 쓰레기량을 줄여보자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한 가운데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쓰레기 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장, 종이 수거함엔 음식물이 묻은 용기와 비닐, 쓰다 버린 휴지까지 들어있습니다.

이물질이 섞인 것들은 고스란히 종량제 봉투에 버려집니다.

자원관리 도우미들은 이런 쓰레기를 다시 분류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배출법을 알려줍니다.

[주민 : "깨끗이 닦는다고 닦아도..."]

[자원관리 도우미 : "잘 안 닦이죠? 색깔이 들어있기 때문에 분리가 안 돼요."]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5천명이 배치됐고, 추가로 5천명이 더 투입돼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애매한 것들은 그냥 이렇게 버리게 되기도 하는데 전문적으로 해 주시면 너무 좋죠."]

정부가 도우미까지 투입하며 재활용률 높이기에 나선 건, 코로나19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량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10% 이상씩 증가한 데 반해, 해외 수출은 줄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업체에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늘긴 마찬가지.

최근 석 달간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전년도보다 10% 정도 뛰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 반입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58개 지자체 중 37곳이 총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병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 부장 : "재활용이 되어야 하지만 재활용되지 않는 비율이 높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발하거나 조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을 위해 플라스틱과 의류에 이어 폐비닐도 공공비축하는 한편, 플라스틱 선별업체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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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로 급증한 쓰레기에 골머리…분리배출 도우미까지 투입
    • 입력 2020-09-18 07:08:03
    • 수정2020-09-18 0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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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돕는 도우미가 배치돼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재활용률을 높여 쓰레기량을 줄여보자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한 가운데 추석까지 앞두고 있어 쓰레기 대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장, 종이 수거함엔 음식물이 묻은 용기와 비닐, 쓰다 버린 휴지까지 들어있습니다.

이물질이 섞인 것들은 고스란히 종량제 봉투에 버려집니다.

자원관리 도우미들은 이런 쓰레기를 다시 분류하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배출법을 알려줍니다.

[주민 : "깨끗이 닦는다고 닦아도..."]

[자원관리 도우미 : "잘 안 닦이죠? 색깔이 들어있기 때문에 분리가 안 돼요."]

지난주부터 전국 아파트에 5천명이 배치됐고, 추가로 5천명이 더 투입돼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 "애매한 것들은 그냥 이렇게 버리게 되기도 하는데 전문적으로 해 주시면 너무 좋죠."]

정부가 도우미까지 투입하며 재활용률 높이기에 나선 건, 코로나19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쓰레기량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발생량은 10% 이상씩 증가한 데 반해, 해외 수출은 줄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업체에 쌓여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생활폐기물도 늘긴 마찬가지.

최근 석 달간 수도권매립지 반입량은 전년도보다 10% 정도 뛰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도권 반입총량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58개 지자체 중 37곳이 총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병환/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반입부 부장 : "재활용이 되어야 하지만 재활용되지 않는 비율이 높은 폐기물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적발하거나 조치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재활용시장 안정을 위해 플라스틱과 의류에 이어 폐비닐도 공공비축하는 한편, 플라스틱 선별업체에 대한 지원금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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