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급한 불은 껐지만…

입력 2020.09.18 (21:17) 수정 2020.09.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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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배송 차질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입니다.

통계를 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택배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특히 6월만 보면 36.3%가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는 더 늘어나겠죠.

문제는 택배기사의 숫자가 늘어난 물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택배기사 1명이 처리해야 하는 물량은 하루 평균 255건 정도 됩니다.

많게는 15시간 동안, 쉼 없이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물건을 들고 뛰다 보니 올해만 7명이 과로로 숨졌습니다.

이런 통계들이 말하는 건, 오늘 합의된 수준의, 그런 한시적 인력투입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이윤, 그것을 떠받치는 건 바로 노동자, 즉 사람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기업이 먼저 노동자를 중시하고 동반자로 여긴다면 시민들 역시 그런 기업을 더 많이 선택하고 이용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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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급한 불은 껐지만…
    • 입력 2020-09-18 21:17:23
    • 수정2020-09-18 22: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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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배송 차질이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의 과로 문제입니다.

통계를 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택배 물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고, 특히 6월만 보면 36.3%가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는 더 늘어나겠죠.

문제는 택배기사의 숫자가 늘어난 물량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올해 택배기사 1명이 처리해야 하는 물량은 하루 평균 255건 정도 됩니다.

많게는 15시간 동안, 쉼 없이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며 물건을 들고 뛰다 보니 올해만 7명이 과로로 숨졌습니다.

이런 통계들이 말하는 건, 오늘 합의된 수준의, 그런 한시적 인력투입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이윤, 그것을 떠받치는 건 바로 노동자, 즉 사람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기업이 먼저 노동자를 중시하고 동반자로 여긴다면 시민들 역시 그런 기업을 더 많이 선택하고 이용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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