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막힌 수출길…화상 수출상담 ‘성과’

[앵커]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특히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이 컸는데요.

전국 최초로 광주에서 시작한 수출바이어 화상 상담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지 측량용 무인 항공기를 수출하는 이 회사는 올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수출협약을 맺었습니다.

제품을 들고 직접 현지를 가지 않고도 중소벤처기업부와 코트라가 제공한 화상 수출상담을 활용한 덕분입니다.

[오승철/무인항공기 제조업체 : "화상을 통해 진행하다보니까 좀 더 편안하게 바이어가 요구하는 조건을 수용할 수 있고 저희도 요구조건을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 이런 비대면 화상수출상담소가 문을 연 건 6개월 전, 그동안 광주와 전남에서만 140개 기업이 참여해 현지 바이어 200여 명과 상담을 마쳤습니다.

대부분 통역까지 지원받을 정도로 수출초보기업이지만 수출상담계약액이 천 만달러에 이릅니다.

지난해 해외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 판로를 개척한 무역사절단의 수출상담실적에 버금가는 액수입니다.

화상 수출상담은 현지를 방문해 수출 상담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낭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지 바이어들도 이 같은 비대면 화상상담을 사실상 유일한 창구로 이용하고 있을 정돕니다.

[이용진/광주전남 코트라 단장 : "이동식 상담 세트도 구비를 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저희가 업체를 방문해 그 세트를 활용해서 업체 사무실이나 공장에서 화상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비대면 화상 수출상담을 연말까지 확대 운영하고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새로운 수출 개척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