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조선시대 과거 시험장 풍경은?…김홍도 희귀작 공개
입력 2020.09.19 (21:28)
수정 2020.09.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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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죠.
그 옛날 과거시험장 풍경을 담은 단원 김홍도의 희귀 그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그의 그림 중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그림은 지금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는데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조선의 과거 시험장.
하지만 실제론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 풍경입니다.
너도나도 커다란 우산을 펼쳐놓고 저마다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맨 왼쪽, 책을 펼쳐 든 이는 문장에 능숙한 '거벽', 그 옆에서 받아적는 이는 글씨 잘 쓰는 '사수', 그 옆에 단정하게 앉은 사람이 바로 이번 과거시험에 응시한 '거자'입니다.
여러 명이 팀을 꾸린 겁니다.
한쪽에선 뭐가 못마땅한지 감독관에게 항의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걸 보며 웃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 이 그림.
당대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1800년도 기록을 보면 10만 명이 과거 시험에 응시했지만 실제로 시험 답안지를 낸 사람은 3만 명 조금 넘는 숫자니까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뭐냐면 돈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대리로 시험 볼 사람."]
그림 위쪽에는 김홍도의 그림 스승이었던 표암 강세황의 찬사가 적혀 있습니다.
모양에 크기까지 비슷한 김홍도의 그림 석 점이 국내에 남아 있어. 원래는 병풍이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 미군이 사들여 미국으로 가져간 이후, 2007년 국내의 한 연구자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됐고 이번에 드디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고고학계의 원로 김원룡 선생이 매매 당시에 써준 확인서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조선후기, 특히 정조 때의 과거의 폐단을 우리가 실감 나게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 풍속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회화사적으로, 역사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근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홍도의 명작은 22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죠.
그 옛날 과거시험장 풍경을 담은 단원 김홍도의 희귀 그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그의 그림 중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그림은 지금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는데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조선의 과거 시험장.
하지만 실제론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 풍경입니다.
너도나도 커다란 우산을 펼쳐놓고 저마다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맨 왼쪽, 책을 펼쳐 든 이는 문장에 능숙한 '거벽', 그 옆에서 받아적는 이는 글씨 잘 쓰는 '사수', 그 옆에 단정하게 앉은 사람이 바로 이번 과거시험에 응시한 '거자'입니다.
여러 명이 팀을 꾸린 겁니다.
한쪽에선 뭐가 못마땅한지 감독관에게 항의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걸 보며 웃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 이 그림.
당대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1800년도 기록을 보면 10만 명이 과거 시험에 응시했지만 실제로 시험 답안지를 낸 사람은 3만 명 조금 넘는 숫자니까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뭐냐면 돈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대리로 시험 볼 사람."]
그림 위쪽에는 김홍도의 그림 스승이었던 표암 강세황의 찬사가 적혀 있습니다.
모양에 크기까지 비슷한 김홍도의 그림 석 점이 국내에 남아 있어. 원래는 병풍이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 미군이 사들여 미국으로 가져간 이후, 2007년 국내의 한 연구자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됐고 이번에 드디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고고학계의 원로 김원룡 선생이 매매 당시에 써준 확인서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조선후기, 특히 정조 때의 과거의 폐단을 우리가 실감 나게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 풍속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회화사적으로, 역사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근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홍도의 명작은 22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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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9-19 22: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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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죠.
그 옛날 과거시험장 풍경을 담은 단원 김홍도의 희귀 그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그의 그림 중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그림은 지금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는데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조선의 과거 시험장.
하지만 실제론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 풍경입니다.
너도나도 커다란 우산을 펼쳐놓고 저마다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맨 왼쪽, 책을 펼쳐 든 이는 문장에 능숙한 '거벽', 그 옆에서 받아적는 이는 글씨 잘 쓰는 '사수', 그 옆에 단정하게 앉은 사람이 바로 이번 과거시험에 응시한 '거자'입니다.
여러 명이 팀을 꾸린 겁니다.
한쪽에선 뭐가 못마땅한지 감독관에게 항의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걸 보며 웃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 이 그림.
당대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1800년도 기록을 보면 10만 명이 과거 시험에 응시했지만 실제로 시험 답안지를 낸 사람은 3만 명 조금 넘는 숫자니까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뭐냐면 돈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대리로 시험 볼 사람."]
그림 위쪽에는 김홍도의 그림 스승이었던 표암 강세황의 찬사가 적혀 있습니다.
모양에 크기까지 비슷한 김홍도의 그림 석 점이 국내에 남아 있어. 원래는 병풍이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 미군이 사들여 미국으로 가져간 이후, 2007년 국내의 한 연구자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됐고 이번에 드디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고고학계의 원로 김원룡 선생이 매매 당시에 써준 확인서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조선후기, 특히 정조 때의 과거의 폐단을 우리가 실감 나게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 풍속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회화사적으로, 역사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근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홍도의 명작은 22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출세를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시험을 거쳐야 했죠.
그 옛날 과거시험장 풍경을 담은 단원 김홍도의 희귀 그림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그의 그림 중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그림은 지금까지 이 작품이 유일하다는데요.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는 조선의 과거 시험장.
하지만 실제론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 풍경입니다.
너도나도 커다란 우산을 펼쳐놓고 저마다 무언가에 열심입니다.
맨 왼쪽, 책을 펼쳐 든 이는 문장에 능숙한 '거벽', 그 옆에서 받아적는 이는 글씨 잘 쓰는 '사수', 그 옆에 단정하게 앉은 사람이 바로 이번 과거시험에 응시한 '거자'입니다.
여러 명이 팀을 꾸린 겁니다.
한쪽에선 뭐가 못마땅한지 감독관에게 항의하고, 또 한 사람은 그걸 보며 웃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과거 시험장의 풍경을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묘사한 이 그림.
당대 최고의 화가 단원 김홍도의 작품입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1800년도 기록을 보면 10만 명이 과거 시험에 응시했지만 실제로 시험 답안지를 낸 사람은 3만 명 조금 넘는 숫자니까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뭐냐면 돈 많은 사람들이, 예를 들어서 대리로 시험 볼 사람."]
그림 위쪽에는 김홍도의 그림 스승이었던 표암 강세황의 찬사가 적혀 있습니다.
모양에 크기까지 비슷한 김홍도의 그림 석 점이 국내에 남아 있어. 원래는 병풍이었을 거로 추정됩니다.
이 그림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한 미군이 사들여 미국으로 가져간 이후, 2007년 국내의 한 연구자에 의해 그 존재가 확인됐고 이번에 드디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한국 고고학계의 원로 김원룡 선생이 매매 당시에 써준 확인서도 함께 남아 있습니다.
[정병모/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 : "조선후기, 특히 정조 때의 과거의 폐단을 우리가 실감 나게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그림, 풍속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회화사적으로, 역사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근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김홍도의 명작은 22일까지 일반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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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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