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충북본부 결국 폐지…“균형발전 역행” 반발 거세

입력 2020.09.23 (09:37) 수정 2020.09.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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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결국,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와 통합했습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역 인근 코레일 사무실입니다.

일부 자리가 주인을 잃고 텅텅 비었습니다.

한국철도가 충북본부를 충북지역관리단으로 개편하는 대신,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합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철도는 악화하는 경영 위기 극복과 업무 조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충북본부 근무 인력 중 30여 명이 현장에 재배치되거나 대전·충청본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임인순/부장/코레일 홍보실 : "이번 개편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코레일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대부분 지역에 재배치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충북본부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던 지역 사회와 노동계 등은 이번 조직개편이 지방 분권 시대에 역행하고 협업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안전을 위협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철도 물류 수송량의 40%를 차지하는 충북본부 폐지는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는 통폐합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김동진/전국철도노동조합 제천차량지부장 : "인위적으로 4개 본부를 축소·통폐합한다는 것은 지역 정서나 지역 발전에 역행하고 본부 체계와 소속도 다르기 때문에 협업 시스템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철도노조가 이번 조직 개편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당분간 조직 개편으로 인한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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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충북본부 결국 폐지…“균형발전 역행” 반발 거세
    • 입력 2020-09-23 09:37:27
    • 수정2020-09-23 10:05:32
    뉴스광장(청주)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결국,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와 통합했습니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1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는데요.

지역 균형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천역 인근 코레일 사무실입니다.

일부 자리가 주인을 잃고 텅텅 비었습니다.

한국철도가 충북본부를 충북지역관리단으로 개편하는 대신,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를 대전·충청본부로 통합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철도는 악화하는 경영 위기 극복과 업무 조정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로 기존 충북본부 근무 인력 중 30여 명이 현장에 재배치되거나 대전·충청본부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임인순/부장/코레일 홍보실 : "이번 개편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코레일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대부분 지역에 재배치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충북본부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던 지역 사회와 노동계 등은 이번 조직개편이 지방 분권 시대에 역행하고 협업이 불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안전을 위협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철도 물류 수송량의 40%를 차지하는 충북본부 폐지는 아무런 원칙과 기준도 없는 통폐합이라며 즉각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김동진/전국철도노동조합 제천차량지부장 : "인위적으로 4개 본부를 축소·통폐합한다는 것은 지역 정서나 지역 발전에 역행하고 본부 체계와 소속도 다르기 때문에 협업 시스템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철도노조가 이번 조직 개편에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반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당분간 조직 개편으로 인한 진통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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