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돌아온 ‘요지연도’ 경매에서 20억 원에 낙찰

입력 2020.09.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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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18세기 궁중회화 작품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경매에서 2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어제(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한 제37회 미술품 경매에서 ‘요지연도’ 병풍이 15억 원으로 출발해 경합 끝에 2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요지연도는 대표적인 궁중회화의 하나로, 중국 고대 전설 속 곤륜산에 사는 여신들의 어머니 서왕모(西王母)가 3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 반도(蟠桃)의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 주나라 목왕(穆王)을 초대해 베푼 연회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18세기 전반에 제작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요지연도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횡축화면 길이가 무려 5m가 넘는 최대 크기입니다. 대표적인 요지연도로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은 모두 19세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요지연도 도상의 성립과 전개 과정을 면밀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작품의 수준과 보존 상태 또한 우수해 이번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경매에 함께 출품된 백자 유물인 <백자양각매죽문필통>은 2억 원, <백자청화시명난초문표형병>은 5,100만 원, 영조대왕의 글씨 <어제서부서백삼대세신(御製書付西伯三代世臣)>은 3,100만 원, 추사 김정희의 글씨 <불변선원하처심(不辨仙源何處尋)>은 3,000만 원에 각각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마이아트옥션은 경매 출품작 147점 가운데 92점이 낙찰돼 낙찰률 62.5%, 낙찰총액은 2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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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서 돌아온 ‘요지연도’ 경매에서 20억 원에 낙찰
    • 입력 2020-09-24 09:41:54
    문화
50여 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18세기 궁중회화 작품 <요지연도(瑤池宴圖)>가 경매에서 20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어제(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진행한 제37회 미술품 경매에서 ‘요지연도’ 병풍이 15억 원으로 출발해 경합 끝에 2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요지연도는 대표적인 궁중회화의 하나로, 중국 고대 전설 속 곤륜산에 사는 여신들의 어머니 서왕모(西王母)가 3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는 반도(蟠桃)의 결실을 기념하기 위해 주나라 목왕(穆王)을 초대해 베푼 연회를 묘사한 그림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18세기 전반에 제작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요지연도 가운데 가장 오래됐고, 횡축화면 길이가 무려 5m가 넘는 최대 크기입니다. 대표적인 요지연도로 알려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은 모두 19세기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무엇보다 요지연도 도상의 성립과 전개 과정을 면밀하게 재검토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문화재로, 작품의 수준과 보존 상태 또한 우수해 이번 경매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편, 경매에 함께 출품된 백자 유물인 <백자양각매죽문필통>은 2억 원, <백자청화시명난초문표형병>은 5,100만 원, 영조대왕의 글씨 <어제서부서백삼대세신(御製書付西伯三代世臣)>은 3,100만 원, 추사 김정희의 글씨 <불변선원하처심(不辨仙源何處尋)>은 3,000만 원에 각각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마이아트옥션은 경매 출품작 147점 가운데 92점이 낙찰돼 낙찰률 62.5%, 낙찰총액은 2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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