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반즈, 한화는 고춧가루 부대로!

[앵커]

'미운 오리' 취급받던 한화의 괴짜 외국인 타자 반즈가 만루홈런으로 설움에서 벗어났습니다.

반즈의 반전 활약처럼 꼴찌 한화는 일명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회 무사 만루, 마음고생이 심했던 반즈가 만루홈런을 쏘아 올립니다.

반즈의 활약 속에 한화는 5위 두산에 일명 고춧가루를 뿌리며 3연승을 달렸습니다.

반즈는 미운오리라고 불릴 만큼 호잉의 대체자 역할을 전혀 해주지 못했습니다.

첫선을 보인 7월 이후 타율은 2할 8리, 홈런은 고작 3개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반즈는 특유의 유쾌하고 엉뚱한 성격으로 미운 오리의 설움을 스스로 날리고 있습니다.

잠실구장에선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자 힘이 조금 부족했다는 듯 팔굽혀 펴기를합니다.

삼성전에선 잠수함투수가 나오자 갑자기 왼손 타자로 변신하는 괴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과는 삼진이었습니다.

더그아웃에서는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퇴장까지도 감수합니다.

[반즈/한화 : "푸시업 하는 이유는 근육량을 키워서 다음 타석에서는 홈런을 치기 위해서입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한화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반즈의 반전 활약처럼 꼴찌 한화는 KIA, 두산을 연달아 잡으며 5강 싸움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주 롯데와의 주중 2연전에 다음 주 두산과 3연전까지, 5강 경쟁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한화.

동기부여가 없던 한화는 김진욱과 강재민 등 젊은 투수들의 깜짝 활약과, 반즈의 반전 활약으로 일명 고춧가루 부대로 거듭났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