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친서 공개…생명 강조하며 방역 협력 제안
입력 2020.09.26 (06:50)
수정 2020.09.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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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등 여러 난관을 잘 극복하자는 응원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담겼는데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서를 먼저 보낸 건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일입니다.
코로나19와 집중 호우,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썼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쓰러진 벼는 세우면 되지만, 사람 목숨은 되돌릴 수 없다"며, 생명을 강조했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대독 :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방역과 보건 협력을 제안해왔습니다.
나흘 뒤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장.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낼 문 대통령의 노고라는 표현을 쓰며 위기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 대독 :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15일,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 연설을 녹화했는데, 친서가 배경 중 하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친서 교환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정상간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등 여러 난관을 잘 극복하자는 응원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담겼는데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서를 먼저 보낸 건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일입니다.
코로나19와 집중 호우,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썼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쓰러진 벼는 세우면 되지만, 사람 목숨은 되돌릴 수 없다"며, 생명을 강조했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대독 :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방역과 보건 협력을 제안해왔습니다.
나흘 뒤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장.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낼 문 대통령의 노고라는 표현을 쓰며 위기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 대독 :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15일,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 연설을 녹화했는데, 친서가 배경 중 하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친서 교환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정상간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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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9-26 07:46:56
[앵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등 여러 난관을 잘 극복하자는 응원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담겼는데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서를 먼저 보낸 건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일입니다.
코로나19와 집중 호우,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썼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쓰러진 벼는 세우면 되지만, 사람 목숨은 되돌릴 수 없다"며, 생명을 강조했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대독 :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방역과 보건 협력을 제안해왔습니다.
나흘 뒤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장.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낼 문 대통령의 노고라는 표현을 쓰며 위기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 대독 :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15일,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 연설을 녹화했는데, 친서가 배경 중 하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친서 교환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입니다.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정상간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코로나19 등 여러 난관을 잘 극복하자는 응원과 함께, 남북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가 담겼는데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배경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홍성희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친서를 먼저 보낸 건 문재인 대통령, 지난 8일입니다.
코로나19와 집중 호우, 태풍 피해를 언급하며, "모두에게 큰 시련의 시기"라고 썼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을 찾아 어려운 이들을 위로하고, 앞에서 헤쳐 나가고자 하는 모습을 공감으로 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쓰러진 벼는 세우면 되지만, 사람 목숨은 되돌릴 수 없다"며, 생명을 강조했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문 대통령 친서 대독 : "8천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입니다."]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도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에 대해 방역과 보건 협력을 제안해왔습니다.
나흘 뒤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장.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함께 하고 싶은 진심을 전한다"고 썼습니다.
막중한 부담을 홀로 이겨낼 문 대통령의 노고라는 표현을 쓰며 위기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서훈/청와대 안보실장/김정은 국무위원장 친서 대독 : "끔찍한 올해의 이 시간들이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들이 차례로 기다릴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이로부터 사흘 뒤인 15일,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담긴 유엔 연설을 녹화했는데, 친서가 배경 중 하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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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정상간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 상황에서는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를 언급할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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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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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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