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조사 불응”…검찰, 정정순 의원 체포영장 청구

[앵커]

'회계 부정'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정정순 국회의원에 대해 검찰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여러 차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인데요.

정 의원 측은 국회 일정 때문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 상당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의원에 대해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그리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정 의원의 회계 부정 의혹은 4·15 총선 당시, 정 의원의 선거 캠프 회계 책임자였던 A 씨의 고소로 불거졌습니다.

실제 검찰 수사 결과, 청주시 자원봉사자 3만여 명의 명단이 당시 정 의원 측 캠프로 흘러 들어간 정황 등이 확인됐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모 청주시의원 등의 돈이 정 의원 측에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사실 확인을 위해 정 의원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아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인 선거사범 공소 시효 등을 고려한 조처라고도 설명했습니다.

혐의를 계속 부인해 온 정 의원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일정 등의 공무와 아들 결혼식 등 개인 일정으로 출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26일에 직접 출두해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도 전달했지만, 검찰이 '수사 일정상 불가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영장전담판사가 사건 기록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장을 기각할지, 국회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낼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