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경제, 날개없는 추락…4분기도 ‘암울’

입력 2020.09.29 (11:03) 수정 2020.09.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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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울산 경제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출 감소 폭도 전국에서 가장 크고, 4분기 전체 경기 전망도 어두워 올해 경기 회복은 힘들어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역의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조사결과, 지난달 울산지역의 수출액은 39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0.8%나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 감소 폭 10.1%의 3배에 달하는데, 문제는 감소 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울산 수출 감소 폭은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었지만 하반기 들어 7,8월 두 달 연속 3배 수준까지 확대된 겁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4분기에도 수출환경이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울산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줄면서 전체 경기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58로, 3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았습니다.

신차 효과 등이 반영된 자동차가 79로, 3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지만, 수출 급감에 따른 부품업체의 영향이 이달 들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됐습니다.

또 해양플랜트 신규 일감이 없는 조선은 1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유와 석유화학은 48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최진혁/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용충격과 매출절벽, 유동성 위기와 소득의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아 울산 경제가 더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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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경제, 날개없는 추락…4분기도 ‘암울’
    • 입력 2020-09-29 11:03:54
    • 수정2020-09-29 11:10:20
    930뉴스(울산)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울산 경제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수출 감소 폭도 전국에서 가장 크고, 4분기 전체 경기 전망도 어두워 올해 경기 회복은 힘들어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지역의 수출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 조사결과, 지난달 울산지역의 수출액은 39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8월에 비해 30.8%나 감소했습니다.

전국 평균 감소 폭 10.1%의 3배에 달하는데, 문제는 감소 폭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울산 수출 감소 폭은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었지만 하반기 들어 7,8월 두 달 연속 3배 수준까지 확대된 겁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4분기에도 수출환경이 좋을 것 같지 않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아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울산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줄면서 전체 경기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58로, 3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인 100을 한참 밑돌았습니다.

신차 효과 등이 반영된 자동차가 79로, 3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지만, 수출 급감에 따른 부품업체의 영향이 이달 들어 본격화되면서 유동성 위기가 우려됐습니다.

또 해양플랜트 신규 일감이 없는 조선은 1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정유와 석유화학은 48로,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최진혁/울산상의 경제총괄본부장 :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고용충격과 매출절벽, 유동성 위기와 소득의 양극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회복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아 울산 경제가 더 깊은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 김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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