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 ‘한산’…코로나19가 바꾼 귀성 풍경

입력 2020.09.29 (23:28) 수정 2020.09.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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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닷새 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속에 명절 때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온종일 한산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추석 만해도 귀성객들로 북적였던 시외버스 터미널이 올해는 썰렁합니다.

가족에게 줄 선물 꾸러미를 양손에 들고 버스에 오르던 모습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포기한 가정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간간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나홀로 귀성길에 오르거나 연휴기간 여행을 가려는 겁니다.

[이현주/남구 신정동 : "좋아요. 기다려지죠. 오랜 만에 봐서 더 보고싶죠. 엄마도 기다리고 있고..."]

방역 지침에 따라 올해 기차표 판매를 절반 이상 줄인 기차역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긴 줄을 서서 표를 사거나 기차를 기다리며 서성이는 사람도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고향 방문을 포기한 자녀를 대신해 역귀성길에 오른 어머니는 딸을 만날 기쁨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장선숙/남구 달동 : "딸이 못 오니까 코로나 때문에 여름 휴가도 못 오고 명절도 못 오게 생겨서..."]

어렵게 고향 방문을 결정한 아들도 혹여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신동현/남구 야음동 : "고향은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일단 방문 드리고 인사드리는게 맞을 것 같아서 방역 철저히 하고 가족들이랑 마스크도 끼고..."]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모습뿐 아니라 전통적인 명절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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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차역 ‘한산’…코로나19가 바꾼 귀성 풍경
    • 입력 2020-09-29 23:28:53
    • 수정2020-09-30 07:13:31
    뉴스7(울산)
[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닷새 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고향 방문을 자제하자는 분위기속에 명절 때면 귀성객들로 북적이던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은 온종일 한산했습니다.

남미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추석 만해도 귀성객들로 북적였던 시외버스 터미널이 올해는 썰렁합니다.

가족에게 줄 선물 꾸러미를 양손에 들고 버스에 오르던 모습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포기한 가정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간간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나홀로 귀성길에 오르거나 연휴기간 여행을 가려는 겁니다.

[이현주/남구 신정동 : "좋아요. 기다려지죠. 오랜 만에 봐서 더 보고싶죠. 엄마도 기다리고 있고..."]

방역 지침에 따라 올해 기차표 판매를 절반 이상 줄인 기차역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

긴 줄을 서서 표를 사거나 기차를 기다리며 서성이는 사람도 예년보다 줄었습니다.

고향 방문을 포기한 자녀를 대신해 역귀성길에 오른 어머니는 딸을 만날 기쁨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장선숙/남구 달동 : "딸이 못 오니까 코로나 때문에 여름 휴가도 못 오고 명절도 못 오게 생겨서..."]

어렵게 고향 방문을 결정한 아들도 혹여나 하는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신동현/남구 야음동 : "고향은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일단 방문 드리고 인사드리는게 맞을 것 같아서 방역 철저히 하고 가족들이랑 마스크도 끼고..."]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모습뿐 아니라 전통적인 명절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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