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추석 연휴 잘 보내려면…마음은 가깝게 고통은 함께

입력 2020.09.30 (07:56) 수정 2020.09.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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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귀성객이 예년보다는 줄겠지만 여전히 인구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는 49일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를 잘 보내려면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규확진자는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14일 이후 한달 반 새 숨진 사람이 전체 누적 사망자의 25%에 이릅니다. 지난주 18명 사망자 중 17명이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여행을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득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자신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방역에 신경쓰며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합니다. 몸 관리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화상을 입은 환자,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평소보다 세 배 늘었습니다.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481건, 사상자는 865명이었습니다. 특히 휴게소 사고가 많았습니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비율이 10% 늘었는데, 휴게소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일반 주차장 사고보다 피해가 3.5배 컸습니다.

졸음·음주 운전은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절대 금물입니다. 연휴기간 약 2백 만건으로 예측되는 위험한 스팸 전화나 문자에도 속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한가위 연휴를 맞았습니다.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운 명절, 기쁨을 같이 하고 어려움과 고통은 함께 나누는 마음 따스한 연휴가 되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추석 #응급실#교통사고 #졸음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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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30 09: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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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오늘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귀성객이 예년보다는 줄겠지만 여전히 인구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규확진자는 49일만에 5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연휴를 잘 보내려면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규확진자는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사망자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이 시작된 8월 14일 이후 한달 반 새 숨진 사람이 전체 누적 사망자의 25%에 이릅니다. 지난주 18명 사망자 중 17명이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가족 모임과 여행을 가급적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득이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자신은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방역에 신경쓰며 주의 깊게 행동해야 합니다. 몸 관리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보건복지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는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화상을 입은 환자, 두드러기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평소보다 세 배 늘었습니다. 교통사고도 주의해야 합니다. 경찰청의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추석연휴기간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481건, 사상자는 865명이었습니다. 특히 휴게소 사고가 많았습니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비율이 10% 늘었는데, 휴게소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일반 주차장 사고보다 피해가 3.5배 컸습니다.

졸음·음주 운전은 자신은 물론 남에게도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절대 금물입니다. 연휴기간 약 2백 만건으로 예측되는 위험한 스팸 전화나 문자에도 속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한가위 연휴를 맞았습니다.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까운 명절, 기쁨을 같이 하고 어려움과 고통은 함께 나누는 마음 따스한 연휴가 되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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