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줄고…전통시장 대목 ‘실종’

입력 2020.09.30 (21:41) 수정 2020.09.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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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동 인구가 줄면서 주요 역과 터미널은 평소보다 한산했고,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이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첫날 동대구역.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서둘러 역을 빠져나갑니다.

[이윤경/경기도 고양시 : "사람들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다들 마스크 쓰고 있는 것도 다른 풍경인 것 같고... 가족들과 같이 집에서 이야기하면서 보낼 예정입니다."]

승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버스가 수두룩할 정도로 버스 승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구공항에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승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의 8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배주영·백승주/구미시 인의동 : "올해는 시댁과 친정을 가지 않고 제주도를 갈려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가서도 개인적인 방역과 위생을 잘 지켜서..."]

전통시장은 명절 대목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가족이 많이 모이지 않다 보니, 차례상이나 명절음식을 장만하지 않거나 줄이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박은숙/전통시장 상인 : "이십몇 년 장사해서 올해같이 이런 해는 처음입니다. 처음... 가족들 모이지 마라 그런 말 하니까 음식을 장만 안 하는 것 같고 제사도 안 지내는 것 같고 그런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명절, 어느 때보다 차분한 추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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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객 줄고…전통시장 대목 ‘실종’
    • 입력 2020-09-30 21:41:40
    • 수정2020-09-30 21:45:16
    뉴스9(대구)
[앵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유동 인구가 줄면서 주요 역과 터미널은 평소보다 한산했고,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이 실종됐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 첫날 동대구역.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하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서둘러 역을 빠져나갑니다.

[이윤경/경기도 고양시 : "사람들도 별로 없는 것 같고 다들 마스크 쓰고 있는 것도 다른 풍경인 것 같고... 가족들과 같이 집에서 이야기하면서 보낼 예정입니다."]

승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한 버스가 수두룩할 정도로 버스 승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구공항에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승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의 8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배주영·백승주/구미시 인의동 : "올해는 시댁과 친정을 가지 않고 제주도를 갈려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주도 가서도 개인적인 방역과 위생을 잘 지켜서..."]

전통시장은 명절 대목이 무색할 정도로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가족이 많이 모이지 않다 보니, 차례상이나 명절음식을 장만하지 않거나 줄이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박은숙/전통시장 상인 : "이십몇 년 장사해서 올해같이 이런 해는 처음입니다. 처음... 가족들 모이지 마라 그런 말 하니까 음식을 장만 안 하는 것 같고 제사도 안 지내는 것 같고 그런 현상이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명절, 어느 때보다 차분한 추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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