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급증하는 가정폭력…“외부에 도움을 꼭 청하세요”
입력 2020.10.01 (21:24)
수정 2020.10.0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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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역설적으로 이 때 가정폭력은 급증합니다.
이유가 뭔지, 또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입국한 A 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4년 만에 폭력이 시작됐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아무 말 없이 갑자기 급하게 저한테 와서 발로 죽도록 차더라고요. 몸이랑 머리랑 계속 차더라고요."]
폭행은 늘 집에 있을 때 일어나 매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 : "집에서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당한 건, 몸을 때린 건 다 집에서 한 거예요."]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를 분석했습니다.
한 해 동안 경찰에 신고돼 알려진 것만 24만 건에서 28만 건 가까이 됩니다.
하루 평균 6, 7백여 건에 달하는 수칩니다.
하지만 명절 기간에 접수된 것만 따지면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으로 급증합니다.
평소보다 30%에서 최대 50%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폭력이 주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명절에 모여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폭력도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폭행 피해를 당할 경우 집안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명절에) 대가족이 다 모이게 되면 그때 좀 더 두드러지게, 예를 들어서 가부장이 더 작동을 한다든지…. '가정폭력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 '내가 신고를 하면 될까?' 이런 의식도 많이 남아있는데…."]
폭행당했을 때 112나 1366번에 전화하면 상담소나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여성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연락하면 긴급 피난처 등 보호시설 이용도 가능합니다.
각 지자체에 마련된 위기가정센터에선 심리 상담과 법률, 주거 지원 도움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노동수 심규일/영상편집:김형준/그래픽:채상우
다음 소식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역설적으로 이 때 가정폭력은 급증합니다.
이유가 뭔지, 또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입국한 A 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4년 만에 폭력이 시작됐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아무 말 없이 갑자기 급하게 저한테 와서 발로 죽도록 차더라고요. 몸이랑 머리랑 계속 차더라고요."]
폭행은 늘 집에 있을 때 일어나 매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 : "집에서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당한 건, 몸을 때린 건 다 집에서 한 거예요."]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를 분석했습니다.
한 해 동안 경찰에 신고돼 알려진 것만 24만 건에서 28만 건 가까이 됩니다.
하루 평균 6, 7백여 건에 달하는 수칩니다.
하지만 명절 기간에 접수된 것만 따지면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으로 급증합니다.
평소보다 30%에서 최대 50%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폭력이 주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명절에 모여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폭력도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폭행 피해를 당할 경우 집안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명절에) 대가족이 다 모이게 되면 그때 좀 더 두드러지게, 예를 들어서 가부장이 더 작동을 한다든지…. '가정폭력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 '내가 신고를 하면 될까?' 이런 의식도 많이 남아있는데…."]
폭행당했을 때 112나 1366번에 전화하면 상담소나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여성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연락하면 긴급 피난처 등 보호시설 이용도 가능합니다.
각 지자체에 마련된 위기가정센터에선 심리 상담과 법률, 주거 지원 도움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노동수 심규일/영상편집:김형준/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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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에 급증하는 가정폭력…“외부에 도움을 꼭 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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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1 21:24:47
- 수정2020-10-01 21: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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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역설적으로 이 때 가정폭력은 급증합니다.
이유가 뭔지, 또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입국한 A 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4년 만에 폭력이 시작됐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아무 말 없이 갑자기 급하게 저한테 와서 발로 죽도록 차더라고요. 몸이랑 머리랑 계속 차더라고요."]
폭행은 늘 집에 있을 때 일어나 매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 : "집에서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당한 건, 몸을 때린 건 다 집에서 한 거예요."]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를 분석했습니다.
한 해 동안 경찰에 신고돼 알려진 것만 24만 건에서 28만 건 가까이 됩니다.
하루 평균 6, 7백여 건에 달하는 수칩니다.
하지만 명절 기간에 접수된 것만 따지면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으로 급증합니다.
평소보다 30%에서 최대 50%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폭력이 주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명절에 모여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폭력도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폭행 피해를 당할 경우 집안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명절에) 대가족이 다 모이게 되면 그때 좀 더 두드러지게, 예를 들어서 가부장이 더 작동을 한다든지…. '가정폭력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 '내가 신고를 하면 될까?' 이런 의식도 많이 남아있는데…."]
폭행당했을 때 112나 1366번에 전화하면 상담소나 수사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여성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연락하면 긴급 피난처 등 보호시설 이용도 가능합니다.
각 지자체에 마련된 위기가정센터에선 심리 상담과 법률, 주거 지원 도움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신봉승 노동수 심규일/영상편집:김형준/그래픽:채상우
다음 소식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명절, 역설적으로 이 때 가정폭력은 급증합니다.
이유가 뭔지, 또 가정폭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민정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입국한 A 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4년 만에 폭력이 시작됐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음성변조 : "아무 말 없이 갑자기 급하게 저한테 와서 발로 죽도록 차더라고요. 몸이랑 머리랑 계속 차더라고요."]
폭행은 늘 집에 있을 때 일어나 매일 불안하고 두려웠습니다.
[A 씨/가정폭력 피해자 : "집에서는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당한 건, 몸을 때린 건 다 집에서 한 거예요."]
A 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구청의 도움으로 집을 구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경찰에 신고된 가정폭력 건수를 분석했습니다.
한 해 동안 경찰에 신고돼 알려진 것만 24만 건에서 28만 건 가까이 됩니다.
하루 평균 6, 7백여 건에 달하는 수칩니다.
하지만 명절 기간에 접수된 것만 따지면 하루 평균 1,000건 안팎으로 급증합니다.
평소보다 30%에서 최대 50%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가정폭력이 주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명절에 모여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폭력도 늘어난다는 분석입니다.
폭행 피해를 당할 경우 집안 내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외부에 도움을 청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고미경/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 "(명절에) 대가족이 다 모이게 되면 그때 좀 더 두드러지게, 예를 들어서 가부장이 더 작동을 한다든지…. '가정폭력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 '내가 신고를 하면 될까?' 이런 의식도 많이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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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성단체에서 운영하는 상담소에 연락하면 긴급 피난처 등 보호시설 이용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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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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