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짜리 무용지물 영주댐…담수 방류에 주민 반발

입력 2020.10.03 (07:40) 수정 2020.10.0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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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원 넘게 들여 4년 전 완공했는데도 안전성과 환경오염 논란 등으로 아직도 가동 못 하고 있는 댐이 있습니다.

경북 영주댐인데요.

최근엔 수질 평가를 위해 담아놓은 물 방류를 놓고 환경부와 지역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완공 이후 안전성과 심각한 녹조 문제로 3년 가까이 방치돼 있던 영주댐, 환경부는 지난해 9월 댐의 안전성과 수질 문제를 평가한다며 담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주댐의 물을 방류해 수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금대로 물을 계속 담아둘 경우 가으내 녹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창근 영주댐협의체/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시험담수 후에 방류한다, 자연 상태로..라는 게 큰 방침이에요. 낙동강 중하류보다 영주댐의 물이 수질이 더 나쁜 거예요."]

지역 사회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댐 건설 과정에서 막대한 희생을 감수한 주민들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이영호/영주시의회 의장 : "세금을 그만큼 쏟아부었으면 활용을 해야 되는데 댐을 도로 무용지물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전문가들은 환경부가 영주댐의 문제 해결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아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영훈/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 "돈도 1조 원 들어갔는데 지금처럼 잠깐 담수, 잠깐 방류가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서 조사하고 검토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입증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영주댐 건설에 투입된 예산은 1조 천억 원.

안전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은 채 주민 사이 댐 철거설까지 나돌면서 지역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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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짜리 무용지물 영주댐…담수 방류에 주민 반발
    • 입력 2020-10-03 07:40:04
    • 수정2020-10-03 07: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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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원 넘게 들여 4년 전 완공했는데도 안전성과 환경오염 논란 등으로 아직도 가동 못 하고 있는 댐이 있습니다.

경북 영주댐인데요.

최근엔 수질 평가를 위해 담아놓은 물 방류를 놓고 환경부와 지역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곽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완공 이후 안전성과 심각한 녹조 문제로 3년 가까이 방치돼 있던 영주댐, 환경부는 지난해 9월 댐의 안전성과 수질 문제를 평가한다며 담수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주댐의 물을 방류해 수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지금대로 물을 계속 담아둘 경우 가으내 녹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창근 영주댐협의체/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 "시험담수 후에 방류한다, 자연 상태로..라는 게 큰 방침이에요. 낙동강 중하류보다 영주댐의 물이 수질이 더 나쁜 거예요."]

지역 사회는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댐 건설 과정에서 막대한 희생을 감수한 주민들을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겁니다.

[이영호/영주시의회 의장 : "세금을 그만큼 쏟아부었으면 활용을 해야 되는데 댐을 도로 무용지물 만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전문가들은 환경부가 영주댐의 문제 해결과 관련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아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영훈/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 "돈도 1조 원 들어갔는데 지금처럼 잠깐 담수, 잠깐 방류가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에 의해서 조사하고 검토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입증해야 하지 않나 합니다."]

영주댐 건설에 투입된 예산은 1조 천억 원.

안전성과 환경오염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은 나오지 않은 채 주민 사이 댐 철거설까지 나돌면서 지역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근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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