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의료 격차 줄이려면?…‘공공병원’ 확충이 핵심

입력 2020.10.05 (21:20) 수정 2020.10.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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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는 의료격차가 몹시 큰데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일정 정도 규모의, 이를테면 3백 병상 이상을 갖춘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계속해서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의 핵심은 의사 인력 차이입니다.

지역별로 인구 천 명 당 의사 수를 봤더니 서울은 3.1명인데 반해 충남은 1.5명, 경북은 1.4명으로 절반이 채 안 됩니다.

이런 지역 간 차이는 지방에 첨단 의료 장비 등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병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준/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 "지방으로 갈수록 본인이 전문의를 취득해서 본인이 닦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지방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전국 70곳 의료 권역 가운데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은 18곳에 이릅니다.

때문에 지방 의료의 양과 질을 높이고 의사들의 지역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을 설립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지역에 제대로 된 병원이 있으면 거기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자기들이 배운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이용해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국립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등을 하나로 묶어 지원할 컨트롤 타워가 마련돼야 합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하는게 감염병 대처 등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 "공공의료기관을 보통 해외에서는 하나로 이렇게 보고 관리를 주로합니다. 때문에 어느 지역이 인력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쪽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도 가능한데 우리는 그게 안 돼요."]

특히 지역 의사인력의 확충을 위해서 국립대학 의대 정원 일부를 지역의사제로 할당하는 방안도 빨리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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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지방 의료 격차 줄이려면?…‘공공병원’ 확충이 핵심
    • 입력 2020-10-05 21:20:52
    • 수정2020-10-05 21:32:48
    뉴스 9
[앵커]

보신 것처럼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는 의료격차가 몹시 큰데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일정 정도 규모의, 이를테면 3백 병상 이상을 갖춘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계속해서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의 핵심은 의사 인력 차이입니다.

지역별로 인구 천 명 당 의사 수를 봤더니 서울은 3.1명인데 반해 충남은 1.5명, 경북은 1.4명으로 절반이 채 안 됩니다.

이런 지역 간 차이는 지방에 첨단 의료 장비 등 인력과 인프라를 갖춘 병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임준/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 "지방으로 갈수록 본인이 전문의를 취득해서 본인이 닦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지방을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전국 70곳 의료 권역 가운데 3백 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없는 지역은 18곳에 이릅니다.

때문에 지방 의료의 양과 질을 높이고 의사들의 지역 기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을 설립하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윤/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지역에 제대로 된 병원이 있으면 거기에 근무하는 의사들이 자기들이 배운 지식과 기술을 충분히 이용해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자체가 관리하고 있는 국립대학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등을 하나로 묶어 지원할 컨트롤 타워가 마련돼야 합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공공의료 인력과 인프라를 공동으로 이용하는게 감염병 대처 등에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정형준/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 : "공공의료기관을 보통 해외에서는 하나로 이렇게 보고 관리를 주로합니다. 때문에 어느 지역이 인력이 부족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쪽으로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도 가능한데 우리는 그게 안 돼요."]

특히 지역 의사인력의 확충을 위해서 국립대학 의대 정원 일부를 지역의사제로 할당하는 방안도 빨리 추진돼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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