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에 ‘친인척 확진’…“가족 간 감염 현실로”

[앵커]

경기도 포천의 군 부대와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북에서도 친인척 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이 걱정했던 대로 명절을 맞아 함께 모였던 가족 간 감염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읍에 사는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북 133번째 확진자로, 추석 당일인 지난 1일에

정읍의 시댁을 방문한 뒤 집에서는 친정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다음 날인 2일에는 정읍에 있는 마트 3곳을 들른 뒤 시댁을 다시 찾았으며, 이튿날인 3일부터 코로나 의심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과 접촉한 사람은 가족과 시댁, 친정 식구 등 22명.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데,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어 확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서로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친밀한 관계 속에서는 사실 방역수칙이 지켜지는 게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북 133번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현재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라북도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기존 확진자들과의 접촉했는지, 접촉자로 분류된 가족들 가운데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지금부터 또 시작일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 시간부터 직장 내에서 가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해주신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로.."]

추석 연휴 끝에 가족 간 감염이 결국 현실로 나타나면서, 이번 주가 코로나 재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