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활용 대안은?

입력 2020.10.05 (21:39) 수정 2020.10.0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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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 시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응급환자들이 고압 산소치료를 위해 가까운 제주의료원이 아닌 차로 1시간 거리인 서귀포의료원까지 가야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응급상황에선 무용지물이란 지적을 받는 제주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대안은 없는 걸까요?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시에서 발생한 3명의 가스 중독 응급환자, 나흘 뒤 제주 시내 한 도로에 세워진 차에서 발견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20대 여성.

이들 모두 사고 장소 20분 거리에 있는 제주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아닌 1시간 거리인 서귀포의료원까지 가야 했습니다.

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는데,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대안은 없는 걸까?

제주의료원 측은 2018년과 올해 제주도와 도내 종합병원들에 유독가스 중독이나 응급 잠수병 치료가 필요하면 협조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서귀포의료원 이송이 반복되고 있다며 소방당국과 종합병원들과의 연락체계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좌승주/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 : "(응급조치 이후)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고 저희 쪽에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환자를 이송해서 효율적으로 긴밀히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귀포의료원을 고압산소치료로 특화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제주의료원의 장비와 인력을 서귀포의료원으로 통합하면 보다 수준 높은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형근/제주대의과대학 교수 : "(멀다는) 심리적 거리감을 좀 극복할 필요가 있고.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서 서귀포의료원에서 새롭게 진료환경을 조성한다면 보다 더 많은 인력이 그리고 응급 중증환자들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게 대형 병원의 역할이란 목소리도 높은 만큼, 제주도가 나서 병원 간 머리를 맞대는 것도 시급합니다.

[양영식/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 "제주도는 방관자적 자세를 하고 있고 의료원은 의료원대로 각자 가고 있어서 서로 협력하는 이런 리스크 거버넌스(위기 경영체제)구축이 시급하다."]

지난해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받은 응급 유독가스 환자와 응급 잠수병 환자는 80여 명.

병원 현장의 목소리와 응급환자 발생 실태에 맞는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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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활용 대안은?
    • 입력 2020-10-05 21:39:46
    • 수정2020-10-05 21:54:07
    뉴스9(제주)
[앵커]

최근 제주 시내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응급환자들이 고압 산소치료를 위해 가까운 제주의료원이 아닌 차로 1시간 거리인 서귀포의료원까지 가야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응급상황에선 무용지물이란 지적을 받는 제주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기 챔버, 대안은 없는 걸까요?

강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제주시에서 발생한 3명의 가스 중독 응급환자, 나흘 뒤 제주 시내 한 도로에 세워진 차에서 발견된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인 20대 여성.

이들 모두 사고 장소 20분 거리에 있는 제주의료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아닌 1시간 거리인 서귀포의료원까지 가야 했습니다.

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는데,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없다는 이유에 섭니다.

대안은 없는 걸까?

제주의료원 측은 2018년과 올해 제주도와 도내 종합병원들에 유독가스 중독이나 응급 잠수병 치료가 필요하면 협조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서귀포의료원 이송이 반복되고 있다며 소방당국과 종합병원들과의 연락체계가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좌승주/제주의료원 고압산소치료센터장 : "(응급조치 이후)고압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고 저희 쪽에 연락을 주시면 저희가 환자를 이송해서 효율적으로 긴밀히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서귀포의료원을 고압산소치료로 특화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제주의료원의 장비와 인력을 서귀포의료원으로 통합하면 보다 수준 높은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박형근/제주대의과대학 교수 : "(멀다는) 심리적 거리감을 좀 극복할 필요가 있고.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서 서귀포의료원에서 새롭게 진료환경을 조성한다면 보다 더 많은 인력이 그리고 응급 중증환자들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제주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이 고압산소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게 대형 병원의 역할이란 목소리도 높은 만큼, 제주도가 나서 병원 간 머리를 맞대는 것도 시급합니다.

[양영식/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 "제주도는 방관자적 자세를 하고 있고 의료원은 의료원대로 각자 가고 있어서 서로 협력하는 이런 리스크 거버넌스(위기 경영체제)구축이 시급하다."]

지난해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받은 응급 유독가스 환자와 응급 잠수병 환자는 80여 명.

병원 현장의 목소리와 응급환자 발생 실태에 맞는 효율적인 운영 방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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