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전 기억과 기록 ‘여순사건 역사관’ 순천에 개관

입력 2020.10.06 (07:44) 수정 2020.10.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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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순사건 72주년을 앞두고 최초의 여순사건 역사관이 순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여순사건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진상규명 운동에 힘을 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수립 전후의 혼란기에 일어난 무장 봉기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진 4.3과 여순사건.

발생 배경과 전개는 비슷하지만 특별법이 있는 4.3과, 그렇지 못한 여순의 현재 위상은 전혀 다릅니다.

4.3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기념관과 평화공원이 있지만, 여순사건은 제대로 된 추모 시설이 없었다는 게 단적인 옙니다.

이런 가운데 여순사건을 기록하고 알리는 공간이 순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순천유족회 사무실 2층에 역사관이 개관한 겁니다.

여순사건이 왜 일어났고 현대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진상규명 운동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18개의 주제로 설명했습니다.

[박병섭/여순 10·19 항쟁 역사관 기획 : "여순항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싶어도 알맞은 공간이 없었던 겁니다. 너무 불편했거든요. 내용을 쉽고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좋게 구성했습니다."]

여순사건 역사관은 사건의 흐름과 여파를 설명하는 해설사를 두고,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넓은 시설은 아니지만 최초의 여순사건 역사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합니다.

[권종국/여순사건 순천유족회장 : "한 맺힌 것이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순사건 역사관을) 전국에 최초로 가지게 됐다는 것을 너무나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72년 만에 처음 세워진 여순사건 역사관.

여순사건을 널리 알리고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힘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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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년 전 기억과 기록 ‘여순사건 역사관’ 순천에 개관
    • 입력 2020-10-06 07:44:40
    • 수정2020-10-06 08:47:27
    뉴스광장(광주)
[앵커]

여순사건 72주년을 앞두고 최초의 여순사건 역사관이 순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여순사건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진상규명 운동에 힘을 싣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창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 수립 전후의 혼란기에 일어난 무장 봉기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진 4.3과 여순사건.

발생 배경과 전개는 비슷하지만 특별법이 있는 4.3과, 그렇지 못한 여순의 현재 위상은 전혀 다릅니다.

4.3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기념관과 평화공원이 있지만, 여순사건은 제대로 된 추모 시설이 없었다는 게 단적인 옙니다.

이런 가운데 여순사건을 기록하고 알리는 공간이 순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순천유족회 사무실 2층에 역사관이 개관한 겁니다.

여순사건이 왜 일어났고 현대사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진상규명 운동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18개의 주제로 설명했습니다.

[박병섭/여순 10·19 항쟁 역사관 기획 : "여순항쟁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싶어도 알맞은 공간이 없었던 겁니다. 너무 불편했거든요. 내용을 쉽고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좋게 구성했습니다."]

여순사건 역사관은 사건의 흐름과 여파를 설명하는 해설사를 두고,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계획입니다.

넓은 시설은 아니지만 최초의 여순사건 역사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합니다.

[권종국/여순사건 순천유족회장 : "한 맺힌 것이 70여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여순사건 역사관을) 전국에 최초로 가지게 됐다는 것을 너무나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72년 만에 처음 세워진 여순사건 역사관.

여순사건을 널리 알리고 특별법 제정 움직임에 힘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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