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전기차 전소…원인 규명·대책 마련 촉구

입력 2020.10.06 (08:09) 수정 2020.10.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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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코나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도 코나 전기차 한 대가 전소됐는데 제조사 측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미루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그제 새벽 2시 50분쯤, 충전 중이던 현대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된 겁니다.

[출동 소방대원/음성변조 : "충전이 다 됐다 하는 시기가 (새벽) 1시 40분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비상경보도 떴대요. 그 문자를 보고 현장을 확인하러 간 거죠, 그러니까."]

화재 현장입니다.

바닥에는 타이어 고무가 늘어 붙었고 차량 외부와 내부도 다 녹아내렸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에서도 충전 중이던 코나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 최근 2년 동안 코나 차량 화재는 전국적으로 12건에 이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강릉과 세종에서 발생한 코나 화재 차량을 분석한 결과,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의 결함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차량 훼손이 심해 발화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영호/친환경자동차사용자협회장 : "이 화재로 인해서 인명 사고가 나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러기 전에 국토부에서 소비자와 기업 간의 하자심의위를 중개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제조사 측의 책임과 정부의 관리 감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측은 이달 안으로 적절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안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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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전 중 전기차 전소…원인 규명·대책 마련 촉구
    • 입력 2020-10-06 08:09:40
    • 수정2020-10-06 10:46:54
    뉴스광장(대구)
[앵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 코나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도 코나 전기차 한 대가 전소됐는데 제조사 측에서는 적절한 조치를 미루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그제 새벽 2시 50분쯤, 충전 중이던 현대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된 겁니다.

[출동 소방대원/음성변조 : "충전이 다 됐다 하는 시기가 (새벽) 1시 40분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비상경보도 떴대요. 그 문자를 보고 현장을 확인하러 간 거죠, 그러니까."]

화재 현장입니다.

바닥에는 타이어 고무가 늘어 붙었고 차량 외부와 내부도 다 녹아내렸습니다.

지난달 26일 제주에서도 충전 중이던 코나 차량에서 불이 나는 등 최근 2년 동안 코나 차량 화재는 전국적으로 12건에 이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해 강릉과 세종에서 발생한 코나 화재 차량을 분석한 결과, 차량 하부에 설치된 배터리팩의 결함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차량 훼손이 심해 발화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가운데 화재가 잇따르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영호/친환경자동차사용자협회장 : "이 화재로 인해서 인명 사고가 나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고 보고 있는데 그러기 전에 국토부에서 소비자와 기업 간의 하자심의위를 중개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제조사 측의 책임과 정부의 관리 감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

제조사인 현대자동차 측은 이달 안으로 적절한 조치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안과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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