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지 않고 지역에서 ‘직접’ 농산물 유통

입력 2020.10.06 (08:17) 수정 2020.10.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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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마트에 가보면 주변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없고 왜 먼 지역 농산물만 있나 하는 궁금증, 한 두 번쯤 가지셨을 겁니다.

농산물 유통구조 자체가 서울을 거치도록 돼 있기 때문인데, 비용 상승을 불러오는 기형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유통 체계가 충남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쪽파 주산지인 예산에서 생산되는 쪽파는 연간 만 5천여 톤.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산지인 예산에서도 이곳에서 생산한 쪽파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서울 가락동 시장에 집결했다 다시 전국으로 유통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운송비도 늘어나고 농산물 신선도 관리도 어려운데다 전국의 농산물이 단 한 곳에 집중되면서 가격 불안정성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연기/쪽파 재배농민 : "전국적인 물량이 가락동으로 다 집결되다 보니까 홍수출하될 경우에는 오늘 아침에 3-4만 원 나왔던 것이 내일 아침 가서는 2만 원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충청남도와 농협이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지역에서 직접 유통시키는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각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해 6단계였던 유통구조를 4단계로 축소하면서 유통비용을 20%가량 절감했습니다.

[지종진/예산농협 조합장 : "물류비용을 줄여서 농가수집 가격이 많이 늘어나고 소비자는 생산자가 출하한 신선 농산물을 직접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충청남도와 농협은 현재 28개 농산물로 제한돼 있는 대상 농산물을 확대하고 판매점도 대전과 충남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등 38곳에서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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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지 않고 지역에서 ‘직접’ 농산물 유통
    • 입력 2020-10-06 08:17:01
    • 수정2020-10-06 08:33:16
    뉴스광장(대전)
[앵커]

대형마트에 가보면 주변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은 없고 왜 먼 지역 농산물만 있나 하는 궁금증, 한 두 번쯤 가지셨을 겁니다.

농산물 유통구조 자체가 서울을 거치도록 돼 있기 때문인데, 비용 상승을 불러오는 기형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유통 체계가 충남에서 처음 도입됐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쪽파 주산지인 예산에서 생산되는 쪽파는 연간 만 5천여 톤.

전국 생산량의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산지인 예산에서도 이곳에서 생산한 쪽파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농산물이 서울 가락동 시장에 집결했다 다시 전국으로 유통되는 구조 때문입니다.

운송비도 늘어나고 농산물 신선도 관리도 어려운데다 전국의 농산물이 단 한 곳에 집중되면서 가격 불안정성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연기/쪽파 재배농민 : "전국적인 물량이 가락동으로 다 집결되다 보니까 홍수출하될 경우에는 오늘 아침에 3-4만 원 나왔던 것이 내일 아침 가서는 2만 원대로 뚝 떨어질 수도 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충청남도와 농협이 전국 최초로 충남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지역에서 직접 유통시키는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각 지역 농협을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망을 구축해 6단계였던 유통구조를 4단계로 축소하면서 유통비용을 20%가량 절감했습니다.

[지종진/예산농협 조합장 : "물류비용을 줄여서 농가수집 가격이 많이 늘어나고 소비자는 생산자가 출하한 신선 농산물을 직접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충청남도와 농협은 현재 28개 농산물로 제한돼 있는 대상 농산물을 확대하고 판매점도 대전과 충남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등 38곳에서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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