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휴대전화 사용 허가했더니, 억 대 불법 스포츠 도박?
입력 2020.10.06 (12:31)
수정 2020.10.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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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과 시간이 끝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들, 이제는 당연한 모습이 됐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로 억대 불법 도박을 벌인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각종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군에서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현역 군인 :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가족들하고 연락하기도 편하고 하니까"]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현역 군인/음성변조 : "(도박사이트나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네, 많이 들어봤어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니까. (주변에서) 도박사이트를 이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적발이 많이 쉽게 되고.."]
육군 소속 한 병장은 군 생활관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850여 차례 접속했습니다.
도박 금액이 1억 천만 원이 넘을 때까지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군 모 부대에서는 병장과 상병이 나란히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는 사설 토토 도박을 한 겁니다.
1년 동안 각각 600차례 넘게 7천여만 원 씩 도박을 했습니다.
군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올해 6월까지 230여 건 적발됐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휴대전화 사용이 확대돼 휴대전화 이용 도박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용기/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 장병일수록 특히 더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서 군 장병들이 불법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허용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은 군에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일과 시간이 끝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들, 이제는 당연한 모습이 됐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로 억대 불법 도박을 벌인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각종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군에서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현역 군인 :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가족들하고 연락하기도 편하고 하니까"]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현역 군인/음성변조 : "(도박사이트나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네, 많이 들어봤어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니까. (주변에서) 도박사이트를 이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적발이 많이 쉽게 되고.."]
육군 소속 한 병장은 군 생활관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850여 차례 접속했습니다.
도박 금액이 1억 천만 원이 넘을 때까지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군 모 부대에서는 병장과 상병이 나란히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는 사설 토토 도박을 한 겁니다.
1년 동안 각각 600차례 넘게 7천여만 원 씩 도박을 했습니다.
군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올해 6월까지 230여 건 적발됐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휴대전화 사용이 확대돼 휴대전화 이용 도박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용기/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 장병일수록 특히 더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서 군 장병들이 불법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허용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은 군에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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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휴대전화 사용 허가했더니, 억 대 불법 스포츠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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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10-06 12:31:43
- 수정2020-10-06 12:34:09
[앵커]
일과 시간이 끝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들, 이제는 당연한 모습이 됐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로 억대 불법 도박을 벌인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각종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군에서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현역 군인 :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가족들하고 연락하기도 편하고 하니까"]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현역 군인/음성변조 : "(도박사이트나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네, 많이 들어봤어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니까. (주변에서) 도박사이트를 이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적발이 많이 쉽게 되고.."]
육군 소속 한 병장은 군 생활관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850여 차례 접속했습니다.
도박 금액이 1억 천만 원이 넘을 때까지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군 모 부대에서는 병장과 상병이 나란히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는 사설 토토 도박을 한 겁니다.
1년 동안 각각 600차례 넘게 7천여만 원 씩 도박을 했습니다.
군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올해 6월까지 230여 건 적발됐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휴대전화 사용이 확대돼 휴대전화 이용 도박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용기/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 장병일수록 특히 더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서 군 장병들이 불법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허용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은 군에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일과 시간이 끝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병사들, 이제는 당연한 모습이 됐습니다.
긍정적인 부분들이 있기는 한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로 억대 불법 도박을 벌인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개선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각종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군에서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현역 군인 :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가족들하고 연락하기도 편하고 하니까"]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현역 군인/음성변조 : "(도박사이트나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네, 많이 들어봤어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니까. (주변에서) 도박사이트를 이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적발이 많이 쉽게 되고.."]
육군 소속 한 병장은 군 생활관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850여 차례 접속했습니다.
도박 금액이 1억 천만 원이 넘을 때까지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군 모 부대에서는 병장과 상병이 나란히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는 사설 토토 도박을 한 겁니다.
1년 동안 각각 600차례 넘게 7천여만 원 씩 도박을 했습니다.
군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올해 6월까지 230여 건 적발됐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휴대전화 사용이 확대돼 휴대전화 이용 도박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용기/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 장병일수록 특히 더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서 군 장병들이 불법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허용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은 군에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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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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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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