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청소년올림픽 준비 시작…재원 조달 어떻게?

[앵커]

최근,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대회 준비가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이 대회를 치르려면 700억 원 넘는 돈이 필요한데요.

애초에 기대했던 대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4년 1월 19일부터 보름동안 열리게 될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전 세계 70개 나라에서 2,600여 명이 참여할 전망입니다.

필요한 돈은 운영비 500억 원, 시설비 240억 원 등 모두 74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문제는 이 돈을 누가, 어떻게 부담하느냐입니다.

강원도는 정부가 대회 개최를 먼저 제안한 만큼, 운영비의 70% 정도는 국비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대 50%를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습니다.

[정일섭/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 : "(국비를) 70% 정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정부에서는 형평성 문제로 50% 정도 밖에는 지원 못하겠다고 하니까."]

실제로 내년에 대회 준비를 위한 국비도 강원도는 50억 원을 요청했는데 정부 예산안에는 40억 원만 담겼습니다.

운영비에 못지 않게 시설비도 부담입니다.

경기장을 짓거나 개보수하는데 드는 돈 240억 원에 대해선 일단, 강원도가 부담하게 돼 있습니다.

강원도는 시설비를 100억 원대로 줄이고, 복권기금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실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진 알 수 없습니다.

[주대하/강원도의원 : "운영비라든지 시설비는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대안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청소년올림픽대회조직위와 강원도는 이르면 내년 초 쯤, 정확한 대회 운영 계획과 소요 예산을 확정지을 계획이어서, 정확한 분담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