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품질 영향 없다”…48만 명분은 수거

입력 2020.10.06 (21:17) 수정 2020.10.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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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송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됐던 독감 백신을 검사했더니 품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효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일부 백신은 예방적 차원에서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노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성약품이 공급한 총 8개 제품, 만 2천여 도즈를 대상으로 검사한 방역 당국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이유입니다.

먼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5개 지역 백신을 포함해 2천여 명 분량을 수거했습니다.

'항원 단백질 함량 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발열반응 시험'까지 최대 9개의 검사를 해 봤는데, 모든 시험 항목에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콜드 체인', 냉장 유통 원칙을 벗어난 상황에서 얼마나 오래 품질이 유지되는지 알아보는 '안정성 시험'도 진행했습니다.

25℃와 37℃ 조건에 일정 시간 동안 백신을 보관한 뒤 품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폈습니다.

모든 품목이 25℃ 조건에서 24시간이 지나도록 품질이 유지됐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24시간 범위 이내로 노출됐다는 게 방역 당국 설명입니다.

[성백린/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 "최대 상온에서 24시간까지를 적용했을 적에라도 우려할 만한 백신 효과의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는다."]

다만, 백신 효력에 우려가 제기되는 48만 명 분량은 수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소한 위험성조차 제거하기 위한 거라는 설명입니다.

수거할 백신중, 실제로 접종이 된 사례는 총 554건, 이 중 3명에게서는 한때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진 거로 조사됐습니다.

부족한 백신은 추가 물량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여유 물량으로 34만 도스를 추가로 더 구매를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34만 도스를 활용해서 수거한 접종에 대해서는 대체를 하도록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쯤 백신 무료 접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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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온 노출 의심’ 독감백신 “품질 영향 없다”…48만 명분은 수거
    • 입력 2020-10-06 21:17:50
    • 수정2020-10-06 21:23:25
    뉴스 9
[앵커]

배송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됐던 독감 백신을 검사했더니 품질이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만, 효력이 떨어질 수 있는 일부 백신은 예방적 차원에서 수거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민혁 기잡니다.

[리포트]

"노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백신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성약품이 공급한 총 8개 제품, 만 2천여 도즈를 대상으로 검사한 방역 당국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이유입니다.

먼저,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5개 지역 백신을 포함해 2천여 명 분량을 수거했습니다.

'항원 단백질 함량 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발열반응 시험'까지 최대 9개의 검사를 해 봤는데, 모든 시험 항목에서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콜드 체인', 냉장 유통 원칙을 벗어난 상황에서 얼마나 오래 품질이 유지되는지 알아보는 '안정성 시험'도 진행했습니다.

25℃와 37℃ 조건에 일정 시간 동안 백신을 보관한 뒤 품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폈습니다.

모든 품목이 25℃ 조건에서 24시간이 지나도록 품질이 유지됐는데,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은 24시간 범위 이내로 노출됐다는 게 방역 당국 설명입니다.

[성백린/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 "최대 상온에서 24시간까지를 적용했을 적에라도 우려할 만한 백신 효과의 감소를 초래하지는 않는다."]

다만, 백신 효력에 우려가 제기되는 48만 명 분량은 수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소한 위험성조차 제거하기 위한 거라는 설명입니다.

수거할 백신중, 실제로 접종이 된 사례는 총 554건, 이 중 3명에게서는 한때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진 거로 조사됐습니다.

부족한 백신은 추가 물량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여유 물량으로 34만 도스를 추가로 더 구매를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34만 도스를 활용해서 수거한 접종에 대해서는 대체를 하도록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일쯤 백신 무료 접종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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