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 폐업’ 한국게이츠…“국감 공론화 추진”

입력 2020.10.06 (21:46) 수정 2020.10.06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해마다 수십억 원의 흑자를 내고도 결국 폐업한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게이츠 문제에 대한 국정감사 공론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츠 대책위원회는 정치권과 협력해 외국인 투자회사의 일방적 폐업과 그에 따른 고용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말 폐업한 한국게이츠.

직원 147명 중 122명은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고 이를 거부한 25명은 해고된 채 공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청산절차를 밟는 한편,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국내 완성차업체에 납품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붕석/한국게이츠 노조지회장 : "우리 물량 전체를 중국에서 다시 역수입해서 한다는 건 물류비나 여러가지 단가를 따졌을 때도 회사가 주장하는 것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해마다 매출 천억 원과 5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냈던 회사가 폐업하면서 직원 일자리가 사라졌고, 50여 개 협력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회사의 철수를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보니 대구시나 의회 모두 대책마련에 한계가 있습니다.

[김원규/대구시의원 : "30년 흑자기업이 하루 아침에 기업을 청산하고 철수하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데 대해 저도 개인적으로 큰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국정감사를 통한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정의당 등과 협력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폐업의 부당함을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 투자회사가 각종 혜택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관련 법 제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흑자를 내고도 폐업한 한국게이츠 문제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논의가 되고, 또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흑자 폐업’ 한국게이츠…“국감 공론화 추진”
    • 입력 2020-10-06 21:46:40
    • 수정2020-10-06 21:51:18
    뉴스9(대구)
[앵커]

해마다 수십억 원의 흑자를 내고도 결국 폐업한 대구 자동차 부품업체, 한국게이츠 문제에 대한 국정감사 공론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게이츠 대책위원회는 정치권과 협력해 외국인 투자회사의 일방적 폐업과 그에 따른 고용문제를 집중 제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말 폐업한 한국게이츠.

직원 147명 중 122명은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났고 이를 거부한 25명은 해고된 채 공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청산절차를 밟는 한편, 중국산 부품을 수입해 국내 완성차업체에 납품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붕석/한국게이츠 노조지회장 : "우리 물량 전체를 중국에서 다시 역수입해서 한다는 건 물류비나 여러가지 단가를 따졌을 때도 회사가 주장하는 것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해마다 매출 천억 원과 50억 원 안팎의 이익을 냈던 회사가 폐업하면서 직원 일자리가 사라졌고, 50여 개 협력업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회사의 철수를 막을 법적 장치가 없다보니 대구시나 의회 모두 대책마련에 한계가 있습니다.

[김원규/대구시의원 : "30년 흑자기업이 하루 아침에 기업을 청산하고 철수하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데 대해 저도 개인적으로 큰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결국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원회는 국정감사를 통한 공론화에 나섰습니다.

정의당 등과 협력해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폐업의 부당함을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또 외국인 투자회사가 각종 혜택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관련 법 제정을 정치권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흑자를 내고도 폐업한 한국게이츠 문제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논의가 되고, 또 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