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돌파구 없나?

입력 2020.10.07 (21:50) 수정 2020.10.07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라북도는 세계 3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무관심과 지역 기관들의 협력 부족, 더딘 기반 조성 등으로 어려움이 큽니다.

돌파구는 없는 걸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백조 원이 넘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우리나라 대표 농업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전라북도는 이 두 기관을 연계해, 연기금과 농생명 중심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힘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017년 : "첫째,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 거점을 육성하겠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송재호/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지난해 12월 :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애초에 전북혁신도시가 출범할 때부터 정부의 방침이 그랬던 거거든요."]

하지만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해 4월 금융위 산하 금융중심지 추진위가, 지정 보류를 결정한 뒤 오리무중입니다.

이후 회의가 네 차례 더 열렸지만, 관련 안건은 아예 상정조차 안 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관련 기관들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새로 임명됐는데, 지자체와의 정책적 만남을 계속 미루고 언론과의 접촉은 6개월 이상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은 말씀을 그렇게 하셨어요. 저희한테 전달은, 우리가 어디 하시죠, 이렇게는 말을 못하잖아요."]

금융센터 등 기반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등 금융 기관 유치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양기진/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상사·금융법 : "전체 국민의 노후보장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정치권에서 이를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운영될 수 있도록 배려와…."]

제3금융중심지 지정으로 국민의 노후도 책임지고 지역불균형도 완화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돌파구 없나?
    • 입력 2020-10-07 21:50:13
    • 수정2020-10-07 22:07:04
    뉴스9(전주)
[앵커]

전라북도는 세계 3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정부의 무관심과 지역 기관들의 협력 부족, 더딘 기반 조성 등으로 어려움이 큽니다.

돌파구는 없는 걸까요?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백조 원이 넘는 막대한 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우리나라 대표 농업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전라북도는 이 두 기관을 연계해, 연기금과 농생명 중심의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힘을 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017년 : "첫째,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 거점을 육성하겠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송재호/당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지난해 12월 :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애초에 전북혁신도시가 출범할 때부터 정부의 방침이 그랬던 거거든요."]

하지만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해 4월 금융위 산하 금융중심지 추진위가, 지정 보류를 결정한 뒤 오리무중입니다.

이후 회의가 네 차례 더 열렸지만, 관련 안건은 아예 상정조차 안 됐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관련 기관들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새로 임명됐는데, 지자체와의 정책적 만남을 계속 미루고 언론과의 접촉은 6개월 이상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은 말씀을 그렇게 하셨어요. 저희한테 전달은, 우리가 어디 하시죠, 이렇게는 말을 못하잖아요."]

금융센터 등 기반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자산운용사 등 금융 기관 유치는 시급한 과제입니다.

[양기진/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상사·금융법 : "전체 국민의 노후보장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정치권에서 이를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운영될 수 있도록 배려와…."]

제3금융중심지 지정으로 국민의 노후도 책임지고 지역불균형도 완화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