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도심 집회 대신 기자회견…경찰, 차벽 순차 철수

입력 2020.10.09 (19:16) 수정 2020.10.0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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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개천절에 이어 오늘 한글날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는 금지됐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집회 대신 소규모 기자회견과 차량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버스가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고, 인도에는 철제 울타리가 구불구불 설치돼 있습니다.

한글날인 오늘 대규모 집회가 금지되면서, 경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시청 앞 광장 일대까지 기다란 경찰 차벽을 설치한 겁니다.

시위 목적이 아니면 시민들이 제한적으로 광장 안에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사실상 봉쇄된 상태였습니다.

보행자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경찰이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불편은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 일대 통행 시민 : "돌아버리겠네 정말. (이 버스) 역사박물관에서 조선일보 쪽으로 나올 수 있어요?"]

경찰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 50여 곳에서 집회 시도가 의심되는 차량을 검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예고된 집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검문과 도심 차벽 설치를 해제했습니다.

법원에서 도심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보수 단체들은 기자회견으로 형식을 바꿨습니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최인식/8·15 비대위 사무총장 : "정치방역 사기 소동을 이 문재인 정권이 벌이기 위해서 오늘 집회가 없다는 것..."]

법원은 대규모 집회는 금지했지만 열 대 미만의 소규모 차량 시위는 허용해, 차량 시위대가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 집 주변을 돌며 항의 시위도 벌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차벽 설치나 통행 검문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기간에 한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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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도심 집회 대신 기자회견…경찰, 차벽 순차 철수
    • 입력 2020-10-09 19:16:39
    • 수정2020-10-09 19: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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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개천절에 이어 오늘 한글날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는 금지됐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들은 집회 대신 소규모 기자회견과 차량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 버스가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고, 인도에는 철제 울타리가 구불구불 설치돼 있습니다.

한글날인 오늘 대규모 집회가 금지되면서, 경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시청 앞 광장 일대까지 기다란 경찰 차벽을 설치한 겁니다.

시위 목적이 아니면 시민들이 제한적으로 광장 안에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사실상 봉쇄된 상태였습니다.

보행자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경찰이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불편은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 일대 통행 시민 : "돌아버리겠네 정말. (이 버스) 역사박물관에서 조선일보 쪽으로 나올 수 있어요?"]

경찰은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길목 50여 곳에서 집회 시도가 의심되는 차량을 검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예고된 집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3시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검문과 도심 차벽 설치를 해제했습니다.

법원에서 도심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가운데 일부 보수 단체들은 기자회견으로 형식을 바꿨습니다.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최인식/8·15 비대위 사무총장 : "정치방역 사기 소동을 이 문재인 정권이 벌이기 위해서 오늘 집회가 없다는 것..."]

법원은 대규모 집회는 금지했지만 열 대 미만의 소규모 차량 시위는 허용해, 차량 시위대가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 집 주변을 돌며 항의 시위도 벌였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차벽 설치나 통행 검문 조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특별방역기간에 한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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