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준비하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

입력 2020.10.09 (19:36) 수정 2020.10.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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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도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태국의 한 시골마을로 가보시죠.

이날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태국 쁘라쭈업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에서 차로 5시간.

쁘라쭈업 키리칸이라는 작은 도십니다.

선수들 모두, 혼자서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합니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 팀이 만들어진 지 벌써 3년.

19살의 꽌 선수는 지난해 유럽 선수권에서 3등을 하면서 이미 도쿄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꽌 수다 :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실망했어요. 언제 경기가 열릴 지도 모르잖아요."]

탄바 선수는 15살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패럴림픽 예선전 마저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절망끝에 찾은 태권도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탄바 킨 꼼 : "힘들어도 이제와서 그만들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직장을 잡을 수도 없고, 제 인생에는 이제 태권도 밖에 없어요."]

이들을 이끄는 신영균 감독.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 정부를 설득해 장애인 태권도협회를 정식 단체로 등록시켰습니다.

[신영균/사범 : "선수들이 늘 하는 말이, 자신은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게 됐고, 못 뛸 줄 알았는데 뛰게 됐고..."]

교민들과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멀리서 선수들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태권도 용품과 함께, 자신의 한글 이름이 적힌 검은 띠를 선물받았습니다.

장애인 태권도는 내년 예정된 도쿄 패럴림픽 뿐 아니라 20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쁘라쭈업 키리칸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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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준비하는 태국 장애인 태권도팀
    • 입력 2020-10-09 19:36:31
    • 수정2020-10-09 22:34:30
    뉴스 7
[앵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패럴림픽도 연기됐습니다.

특히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태권도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요.

태국의 한 시골마을로 가보시죠.

이날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태국 쁘라쭈업에서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콕에서 차로 5시간.

쁘라쭈업 키리칸이라는 작은 도십니다.

선수들 모두, 혼자서는 운동화 끈을 매지 못합니다.

태국 장애인 태권도 팀이 만들어진 지 벌써 3년.

19살의 꽌 선수는 지난해 유럽 선수권에서 3등을 하면서 이미 도쿄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꽌 수다 :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실망했어요. 언제 경기가 열릴 지도 모르잖아요."]

탄바 선수는 15살 때 감전사고로 두 팔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패럴림픽 예선전 마저 계속 연기되고 있습니다.

절망끝에 찾은 태권도라는 희망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탄바 킨 꼼 : "힘들어도 이제와서 그만들 수는 없습니다. 다른 직장을 잡을 수도 없고, 제 인생에는 이제 태권도 밖에 없어요."]

이들을 이끄는 신영균 감독.

무에타이의 나라 태국 정부를 설득해 장애인 태권도협회를 정식 단체로 등록시켰습니다.

[신영균/사범 : "선수들이 늘 하는 말이, 자신은 못 할 줄 알았는데 하게 됐고, 못 뛸 줄 알았는데 뛰게 됐고..."]

교민들과 태국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멀리서 선수들을 찾아왔습니다.

여러 태권도 용품과 함께, 자신의 한글 이름이 적힌 검은 띠를 선물받았습니다.

장애인 태권도는 내년 예정된 도쿄 패럴림픽 뿐 아니라 2022년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쁘라쭈업 키리칸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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