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3층 주상복합 건물 큰 불…93명 부상

입력 2020.10.09 (21:02) 수정 2020.10.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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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과학적이면서도 단순한 스물 여덟개의 문자로 하루의 소식 전해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한글날,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어젯밤(8일)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수백 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9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14분.

33층 주상복합건물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전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거세고 쉽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밤 11시 44분.

소방청은 소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씨가 주변으로 날아가 인근 대형마트에도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심하게 불에 탄 외벽 자재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데요.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이 난지 1시간 40분이 지난 새벽 1시쯤, 고립된 주민 40여 명이 건물 옥상으로 올랐습니다.

또 일부는 피난대피층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새벽 3시쯤 건물 외벽에 붙은 불길이 잡혔지만 23층과 33층에서는 불길은 다시 거세졌습니다.

2시간 뒤엔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53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은 오늘(9일) 오후 2시 50분쯤 완전하게 꺼졌습니다.

불이 난지 15시간 30여분 만입니다.

밤새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은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도중 몸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근처 숙소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소영/이재민 : "이십몇 층이다. 십몇 층이다. 조금만 내려가면 8층이다. 이렇게 계속... 가족들 만나니까 그때 좀 긴장이 풀리면서 목 아프고 눈 아프고 느껴지더라고요."]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소방청과 함께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언제 어디서 불이 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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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33층 주상복합 건물 큰 불…93명 부상
    • 입력 2020-10-09 21:02:12
    • 수정2020-10-09 21:09:45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과학적이면서도 단순한 스물 여덟개의 문자로 하루의 소식 전해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면서 한글날, 9시 뉴스 시작합니다.

어젯밤(8일)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수백 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마신 9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남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1시 14분.

33층 주상복합건물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전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바람이 거세고 쉽게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밤 11시 44분.

소방청은 소방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불씨가 주변으로 날아가 인근 대형마트에도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심하게 불에 탄 외벽 자재들이 이렇게 널려 있는데요.

화재 당시 불길이 얼마나 거셌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이 난지 1시간 40분이 지난 새벽 1시쯤, 고립된 주민 40여 명이 건물 옥상으로 올랐습니다.

또 일부는 피난대피층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새벽 3시쯤 건물 외벽에 붙은 불길이 잡혔지만 23층과 33층에서는 불길은 다시 거세졌습니다.

2시간 뒤엔 옥상으로 대피한 주민 53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은 오늘(9일) 오후 2시 50분쯤 완전하게 꺼졌습니다.

불이 난지 15시간 30여분 만입니다.

밤새 주민 77명이 구조됐고, 93명은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도중 몸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근처 숙소에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정소영/이재민 : "이십몇 층이다. 십몇 층이다. 조금만 내려가면 8층이다. 이렇게 계속... 가족들 만나니까 그때 좀 긴장이 풀리면서 목 아프고 눈 아프고 느껴지더라고요."]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소방청과 함께 합동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언제 어디서 불이 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됐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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