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산업 생태계 조성

[앵커]

전라북도를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수소산업을 키우고 있는데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경북 포항 읍면지역 마을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풍력이나 태양광보다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고,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에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가스 공급망이 없는 포항 대송면의 한 주택입니다.

요리나 난방을 할 때 LP 가스와 전기를 사용하지만 요금이 비싸고 교체 주기도 짧아 집주인은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이종연/주민 : "샤워할 때는 가스통을 2통을 해 놔도 샤워하다가 떨어지면 찬물이 나오면 황당해요, 아주. 불편하고 너무나…."]

1년 뒤면 이런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동서발전이 천50억 원을 들여 15메가와트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 때문입니다.

연간 발전량은 12만 가구가 쓸 수 있는 양으로, 우선 발전소와 가까운 마을에 내년 말부터 전기가 공급됩니다.

도시가스를 수소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발전소까지 가스관을 연결하면, 덩달아 인근 지역까지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박일준/한국동서발전 사장 : "전기를 만들면서 또 에너지 문제도 해결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편한 사항도 같이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우리가 노력할 예정입니다."]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협력부품업체만 만 개가 넘어 산업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강덕/포항시장 : "우리 지역이 (수소연료전지) 중점 클러스터 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성과를 현실적으로 보이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수소를 이용한 발전 사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복지를 함께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