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확인 안됐는데…트럼프, 백악관 대규모 행사 강행

입력 2020.10.11 (12:07) 수정 2020.10.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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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백악관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유세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지만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해 백악관 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발코니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합니다.

["USA! USA!"]

마스크를 벗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First of all, I'm feeling great. I don't know about you. How is everyone feeling?"]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첫 공개행사입니다.

18분 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보수 성향의 흑인과 라틴계를 겨냥해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공산주의자라고 몰아붙이며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법 집행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유세를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연설은 선거 운동 재개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문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를 무모한 처사라고 비난한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규모 행사에선 반드시 거리두기가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책임있는 처사입니다."]

백악관에 초대받은 수백 명의 참석자들은 입장 전 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온을 잰 뒤 입장했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내 제 2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플로리다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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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 확인 안됐는데…트럼프, 백악관 대규모 행사 강행
    • 입력 2020-10-11 12:07:49
    • 수정2020-10-11 12:23:26
    뉴스 12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백악관에 모인 수백 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공개 연설을 했습니다.

유세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지만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해 백악관 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발코니에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환호합니다.

["USA! USA!"]

마스크를 벗은 트럼프 대통령은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First of all, I'm feeling great. I don't know about you. How is everyone feeling?"]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뒤 9일 만에 첫 공개행사입니다.

18분 간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보수 성향의 흑인과 라틴계를 겨냥해 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공산주의자라고 몰아붙이며 좌파가 정권을 잡으면 법 집행 반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이 사회주의 국가가 되는 걸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유세를 시작하려 하고 있습니다."]

앞서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토요일부터 공식 일정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연설은 선거 운동 재개 의지를 밝힌 것이지만, 문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를 무모한 처사라고 비난한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대규모 행사에선 반드시 거리두기가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이든/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스크를 쓰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책임있는 처사입니다."]

백악관에 초대받은 수백 명의 참석자들은 입장 전 설문지를 작성하고 체온을 잰 뒤 입장했지만,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백악관 내 제 2의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 플로리다주에서 대규모 유세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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