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유적을 지켜주세요”…장수에서도 태양광 갈등
입력 2020.10.12 (06:57)
수정 2020.10.1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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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장수 가야 유적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조성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은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나서 가야 유적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장수 침령산성.
이곳에서 발견된 커다란 집수정, 즉 우물은 유적으로서 가치가 아주 큽니다.
바로 옆 산에서도 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를 발굴 중입니다.
모두 가야 역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들입니다.
그런데 인근에 2만6천 ㎡가 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천막까지 치고 공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양종길/주민 : "소중한 가야 유적을 우리 주민들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꼭 지켜야 하지 않느냐 우리가."]
시민단체와 교육계도 가세했습니다.
[서경원/전교조 장수군지회 부지회장 : "그런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나 앞뒤가 맞지 않고요."]
그런데도 문화재 심사 등 업체의 허가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됐습니다.
[곽성규/장수군 도시팀장 : "어차피 저희는 제출된 자료만 보고 확인하는 상황이니까요. 개발행위 허가 요건이라든지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정작 국가사적 지정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곽장근/군산대 역사전공 교수/가야문화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존 및 관리, 그리고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저해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영호남 공동 연구를 통한 동서 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실도 보기 전에 좌초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전북 장수 가야 유적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조성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은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나서 가야 유적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장수 침령산성.
이곳에서 발견된 커다란 집수정, 즉 우물은 유적으로서 가치가 아주 큽니다.
바로 옆 산에서도 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를 발굴 중입니다.
모두 가야 역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들입니다.
그런데 인근에 2만6천 ㎡가 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천막까지 치고 공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양종길/주민 : "소중한 가야 유적을 우리 주민들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꼭 지켜야 하지 않느냐 우리가."]
시민단체와 교육계도 가세했습니다.
[서경원/전교조 장수군지회 부지회장 : "그런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나 앞뒤가 맞지 않고요."]
그런데도 문화재 심사 등 업체의 허가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됐습니다.
[곽성규/장수군 도시팀장 : "어차피 저희는 제출된 자료만 보고 확인하는 상황이니까요. 개발행위 허가 요건이라든지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정작 국가사적 지정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곽장근/군산대 역사전공 교수/가야문화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존 및 관리, 그리고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저해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영호남 공동 연구를 통한 동서 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실도 보기 전에 좌초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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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야 유적을 지켜주세요”…장수에서도 태양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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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10-12 08:04:39
[앵커]
전북 장수 가야 유적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조성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은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나서 가야 유적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장수 침령산성.
이곳에서 발견된 커다란 집수정, 즉 우물은 유적으로서 가치가 아주 큽니다.
바로 옆 산에서도 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를 발굴 중입니다.
모두 가야 역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들입니다.
그런데 인근에 2만6천 ㎡가 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천막까지 치고 공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양종길/주민 : "소중한 가야 유적을 우리 주민들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꼭 지켜야 하지 않느냐 우리가."]
시민단체와 교육계도 가세했습니다.
[서경원/전교조 장수군지회 부지회장 : "그런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나 앞뒤가 맞지 않고요."]
그런데도 문화재 심사 등 업체의 허가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됐습니다.
[곽성규/장수군 도시팀장 : "어차피 저희는 제출된 자료만 보고 확인하는 상황이니까요. 개발행위 허가 요건이라든지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정작 국가사적 지정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곽장근/군산대 역사전공 교수/가야문화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존 및 관리, 그리고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저해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영호남 공동 연구를 통한 동서 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실도 보기 전에 좌초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전북 장수 가야 유적 인근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 단지가 조성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은 물론 시민단체와 학계까지 나서 가야 유적이 훼손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전북 장수 침령산성.
이곳에서 발견된 커다란 집수정, 즉 우물은 유적으로서 가치가 아주 큽니다.
바로 옆 산에서도 가야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를 발굴 중입니다.
모두 가야 역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들입니다.
그런데 인근에 2만6천 ㎡가 넘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주민들은 천막까지 치고 공사 저지에 나섰습니다.
[양종길/주민 : "소중한 가야 유적을 우리 주민들도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꼭 지켜야 하지 않느냐 우리가."]
시민단체와 교육계도 가세했습니다.
[서경원/전교조 장수군지회 부지회장 : "그런 자연환경을 파괴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너무나 앞뒤가 맞지 않고요."]
그런데도 문화재 심사 등 업체의 허가 절차는 일사천리 진행됐습니다.
[곽성규/장수군 도시팀장 : "어차피 저희는 제출된 자료만 보고 확인하는 상황이니까요. 개발행위 허가 요건이라든지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정대로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문화재 가치가 크게 떨어져 정작 국가사적 지정 가능성도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곽장근/군산대 역사전공 교수/가야문화연구소장 : "문화재 지정을 통한 보존 및 관리, 그리고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저해 요인이 될 거라고 (봅니다)."]
가야사 연구와 복원은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영호남 공동 연구를 통한 동서 화합의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실도 보기 전에 좌초하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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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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