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중고’ 속 잇단 대규모 행사…대내외 건재 과시

입력 2020.10.12 (19:21) 수정 2020.10.1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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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년을 맞은 북한이 새로운 대집단체조를 선보였습니다.

또 열병식에 이어 수만 명이 동원된 군중대회 등 대규모 경축 행사들을 잇따라 열며 대내외에 건재를 과시하려는 모습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터지는 화려한 불꽃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만세~~"]

함성 속에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합니다.

어제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의 모습입니다.

수만 명이 동원돼 장기간 연습해야 하는 행사인 만큼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가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새로운 대규모 공연을 내놓은 겁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조선노동당 제 8차 대회를 향하여 천만 군민이여 총진군 앞으로!"]

전날인 10일엔 대규모 경축 군중대회도 열렸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앞세워 행진을 벌였고,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평양 종합병원 모형도 등장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대규모 횃불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한밤중에 열린 열병식부터, 10일 저녁 대규모 군중대회와 어제 대집단체조까지.

사흘 연속해 최소 연인원 수십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 셈입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국가에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가운데, 내년 1월 제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계기를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이른바 '삼중고' 속에서도 북한 체제가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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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3중고’ 속 잇단 대규모 행사…대내외 건재 과시
    • 입력 2020-10-12 19:21:58
    • 수정2020-10-12 19: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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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년을 맞은 북한이 새로운 대집단체조를 선보였습니다.

또 열병식에 이어 수만 명이 동원된 군중대회 등 대규모 경축 행사들을 잇따라 열며 대내외에 건재를 과시하려는 모습입니다.

이효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밤하늘에 터지는 화려한 불꽃이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만세~~"]

함성 속에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합니다.

어제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의 모습입니다.

수만 명이 동원돼 장기간 연습해야 하는 행사인 만큼 올해는 코로나19로 개최가 어려울 거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새로운 대규모 공연을 내놓은 겁니다.

[조선중앙TV/오늘 : "조선노동당 제 8차 대회를 향하여 천만 군민이여 총진군 앞으로!"]

전날인 10일엔 대규모 경축 군중대회도 열렸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김일성 광장을 가득 메운 채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앞세워 행진을 벌였고, 당 창건 기념일까지 완공하기로 했던 평양 종합병원 모형도 등장했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대규모 횃불 행진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한밤중에 열린 열병식부터, 10일 저녁 대규모 군중대회와 어제 대집단체조까지.

사흘 연속해 최소 연인원 수십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한 셈입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국가에서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는 가운데, 내년 1월 제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당 창건 75주년이라는 계기를 맞아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 이른바 '삼중고' 속에서도 북한 체제가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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