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순환출자 해소 등 과제 산적

입력 2020.10.15 (06:55) 수정 2020.10.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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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출범한 뒤 20년만의 총수교첸데요.

지배구조 개편과 코나 리콜 등 풀어야 할 현안도 쌓여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 취임 안건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병으로 입원치료중인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부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한 지 21년만, 수석 부회장이 된 지 2년 만입니다.

정 회장 취임으로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전기차 등 미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신임 현대차그룹 회장 : "로보틱스, UAM(도심형 비행체),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배구조개편 등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4개의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진 현대차그룹.

모비스에서 현대차, 다시 기아차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 형탭니다.

10%도 안되는 정 회장 부자의 현대차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이윱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현대자동차 그룹이라는 법적 실체도 없고요. 각 계열사별로 따로 있는 건데... 상징적인 회장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걸 통해서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족벌 경영 승계를 또 반복한 거잖아요."]

여기에 국내외 7만7천대의 리콜 사태를 불러온 전기차 코나 화재와 중고차 사업 진출 논란 등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지도 경영 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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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10-15 08: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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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출범한 뒤 20년만의 총수교첸데요.

지배구조 개편과 코나 리콜 등 풀어야 할 현안도 쌓여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그룹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비스가 이사회를 열고 정 회장 취임 안건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병으로 입원치료중인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부장으로 현대차에 입사한 지 21년만, 수석 부회장이 된 지 2년 만입니다.

정 회장 취임으로 그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전기차 등 미래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선/신임 현대차그룹 회장 : "로보틱스, UAM(도심형 비행체),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켜,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삶의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배구조개편 등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4개의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진 현대차그룹.

모비스에서 현대차, 다시 기아차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 형탭니다.

10%도 안되는 정 회장 부자의 현대차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이윱니다.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순환출자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현대자동차 그룹이라는 법적 실체도 없고요. 각 계열사별로 따로 있는 건데... 상징적인 회장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걸 통해서 전체 계열사를 지배하는 족벌 경영 승계를 또 반복한 거잖아요."]

여기에 국내외 7만7천대의 리콜 사태를 불러온 전기차 코나 화재와 중고차 사업 진출 논란 등 당면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지도 경영 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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