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층 천장자재도 ‘불쏘시개?’…전수조사 필요

입력 2020.10.15 (07:47) 수정 2020.10.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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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주상복합 건물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최초 발화 원인과 함께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게 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입니다.

실제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번졌는데, 그 원인을 두고 15층에 있는 대피층 천장 자재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번진 지난 8일 밤.

불은 순식간에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번졌는데, 그 이유가 대피층으로 활용된 15층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불이 난 쪽은 건물 아래쪽부터 위쪽까지 불이 번졌지만, 그 반대편은 15층 대피층에서부터 고층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실제 사방이 다 뚫린 15층 대피층에서는 불이 천장으로 옮겨붙었고, 이렇게 번진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퍼졌다는 겁니다.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이해식/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민주당 : "15층이 개방 공간이어서 이 불이 15층 천장을 태우면서 커져서 뒤쪽으로 옮겨갑니다."]

불이 난 건물의 건축허가가 난 2006년 당시, 울산시에서는 건축위원회를 통해 30층 이상 건물 건립 시 대피층을 확보하도록 권고했지만 정작 마감재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었습니다.

어떤 자재를 쓰든 대피층만 만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김영범/울산시 건축주택과 주무관 : "(대피층) 마감 재료에 대한 사항은 그 이후에 2010년도에 신설됐기 때문에 그 당시 법으로는 규정된 게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해야 할 대피층이 오히려 '불쏘시개'가 건데, 소방청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피난안전구역 마감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문호/소방청장 : "이런 대피공간에 원래 외장재가 천장이 타서 (불이) 번지면 안 되는데 이런 대피공간에 대한 안전 여부, 확보 여부도 전체적으로 전수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소방본부도 가연성 건축 자재 사용과 관련해 조례 개정을 검토하면서, 건축법 등 개정을 위해 소방청에 건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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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층 천장자재도 ‘불쏘시개?’…전수조사 필요
    • 입력 2020-10-15 07:47:52
    • 수정2020-10-15 07:53:17
    뉴스광장(울산)
[앵커]

울산 주상복합 건물 화재와 관련해 경찰이 최초 발화 원인과 함께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게 불이 빠르게 번진 이유입니다.

실제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번졌는데, 그 원인을 두고 15층에 있는 대피층 천장 자재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번진 지난 8일 밤.

불은 순식간에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번졌는데, 그 이유가 대피층으로 활용된 15층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불이 난 쪽은 건물 아래쪽부터 위쪽까지 불이 번졌지만, 그 반대편은 15층 대피층에서부터 고층까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실제 사방이 다 뚫린 15층 대피층에서는 불이 천장으로 옮겨붙었고, 이렇게 번진 불이 건물 반대편으로까지 퍼졌다는 겁니다.

소방청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이해식/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민주당 : "15층이 개방 공간이어서 이 불이 15층 천장을 태우면서 커져서 뒤쪽으로 옮겨갑니다."]

불이 난 건물의 건축허가가 난 2006년 당시, 울산시에서는 건축위원회를 통해 30층 이상 건물 건립 시 대피층을 확보하도록 권고했지만 정작 마감재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었습니다.

어떤 자재를 쓰든 대피층만 만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겁니다.

[김영범/울산시 건축주택과 주무관 : "(대피층) 마감 재료에 대한 사항은 그 이후에 2010년도에 신설됐기 때문에 그 당시 법으로는 규정된 게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안전해야 할 대피층이 오히려 '불쏘시개'가 건데, 소방청도 이번 화재를 계기로 피난안전구역 마감재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정문호/소방청장 : "이런 대피공간에 원래 외장재가 천장이 타서 (불이) 번지면 안 되는데 이런 대피공간에 대한 안전 여부, 확보 여부도 전체적으로 전수 조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소방본부도 가연성 건축 자재 사용과 관련해 조례 개정을 검토하면서, 건축법 등 개정을 위해 소방청에 건의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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