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검찰 수사 협조” 지시에…靑 “요청시 자료 제출”

입력 2020.10.15 (09:59) 수정 2020.10.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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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에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민정수석실 전 행장관 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의 요청이 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7월 청와대에 요청했던 자료는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출입기록과 CCTV 영상입니다.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을 만나 5천만 원을 건넸다는 김봉현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인정되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를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검찰이 출입 기록 등을 다시 요청하면 제출할 계획입니다.

다만, CCTV 영상의 경우 보관 기간이 지나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옵티머스 연루 의혹으로 사표를 낸 이 모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 전 행정관이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왔느냐는 질문 등에 "민정실 업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라임-옵티머스 두 사태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시로 검찰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 국민의힘은 특검만은 피하겠다는 면피성이 아니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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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15 09:59:53
    • 수정2020-10-15 10: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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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에 강기정 전 정무수석과 민정수석실 전 행장관 등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검찰의 요청이 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지난 7월 청와대에 요청했던 자료는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출입기록과 CCTV 영상입니다.

이 대표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강기정 당시 정무수석을 만나 5천만 원을 건넸다는 김봉현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당시 청와대는 검찰의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정보공개법에 따라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인정되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를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면서 빠른 의혹 해소를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검찰이 출입 기록 등을 다시 요청하면 제출할 계획입니다.

다만, CCTV 영상의 경우 보관 기간이 지나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그러나 옵티머스 연루 의혹으로 사표를 낸 이 모 전 행정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습니다.

이 전 행정관이 어떻게 청와대에 들어왔느냐는 질문 등에 "민정실 업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는 라임-옵티머스 두 사태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문 대통령 지시로 검찰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는데, 국민의힘은 특검만은 피하겠다는 면피성이 아니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김태현/영상편집:심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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